:: The Weekly Korean Life Review ::

60 행복을 전하는 생활정보 장소 | 호주기독교 대학 시드니 캠퍼스 (9-10 blaxland Road Rhodes NSW 2139) 로즈역 바로앞 문의 | 0411-869-567. 0433-006-377 이번에 평소에 비해서 한 주 정도 더 길게 여행을 하게 되었다. 보통은 하는 일이 바쁘고 아이들도 돌보아야 하다 보니 평균 2주 정도 집을 비우는 일정으로 해외에 나갔는데 이번에는 남편과 함께 나오면서 아이들도 조금 더 자라 한 주 정도 더 긴 3주라는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게 되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하듯이 한국에 오면 그 동안 진료 받지 못한 병원 치료도 받고 가족들도 보고 또 추가 업무들을 보게 되었는데 집에 돌아갈 시간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지금 여행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여행은 사람마다 그 목적에 따라 또 방식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여행 전문 블로거 트 레블 콩블리는 여행의 심리적 유익을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그것은 스트레스 해소, 자아 발견 및 개인의 발전, 창의성과 영감 부여, 창의적 네트워크 형성이다. 필자도 많은 여행을 하진 않았지만 일상을 떠나서 여행을 할 때 느껴지는 여행의 유익을 생각하게 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여행이 주 는 유익을 통한 의미를 찾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필자에게 여행은 먼저 자기 돌봄의 방법이다. 6명의 자녀를 키우며 여러가지 업무인 학교 행정 일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또 개인을 상담하는 일 그리고 늘 새로운 일로 바쁜 남편의 보조를 맞추어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숨을 쉬지 않고 달려 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끔은 스트레스로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소화제를 먹고, 지치면 커피를 마시면서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던 중 여행 일정이 있어서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한국에 와서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니 소 화가 잘되고, 위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 엄마가 해주는 밥을 몇 일간 먹고 쉬고 나면 몸도 마음도 회복되어 다시 세상에 나가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호주에서 삶을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재충전을 시켜주는 역할이 고국 방문 여행을 하는 것이다. 정기적인 고국 방문은 돌아와서 하고 있는 일을 다시금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기 돌봄이 되 는 것이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7년 동안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제가 한국에 가서 많 은 회복을 경험하는 것을 보고 남편이 이제는 매해 한국을 방문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던 것이 생 각이 난다. 누군가에게는 여행이 사치일 수 있지만 필자에게는 현재의 삶을 더 열심히 살아가게 하며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중요한 삶의 일부이며 자주 뵙지 못하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귀한 시간 이자 자기 돌봄을 잘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다음으로 여행은 필자에게는 일탈의 경험이다. 중년의 직업 여성으로서 평소에 가지고 있는 역할 들이 있다. 자녀가 많은 필자는 집에서 해야 하는 일이 많다. 심지어 강아지를 돌보는 일부터 작은 화초에 물 을 주는 일까지 해야 한다. 이것은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부들이 하고 있는 일이다. 그 외 직장 인으로서 또 상담자로서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유일하게 그 일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가 여행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번 여행에서 필자는 일탈을 경험하시는 많은 선교사님들을 만났다. 오지에서 사역을 하시다 그 것에서 탈출해서 쉼과 자유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의 기회를 가지시는 선교사님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일상을 탈출할 때 보이는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나 의 일상의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할 일로 가득차 있는 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음으로 여행은 필자에게 통찰을 갖게 되는 기회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전 세계가 지금 얼마나 경제적어려움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를 볼 수 있었다. 한국에도 많은 상가들이 텅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았고 태국에서도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 힘들어하는 관광업의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현재 내가 겪고 있는 호주에서의 어려움이 우리만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온 세계가 함께 경험하고 있는 것임을 실감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힘을 내어서 이 시기를 더 열심히 살아감 으로 이겨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호주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할 수 있는 일인가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또 한가지 필자가 가지고 있는 연약함에 대한 통찰도 다시 얻게 되었다. 여행을 오면서도 포기하지 못한 상담 시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여행 을 올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일상의 짐을 확실히 내려 놓고 와야 하며 그렇다고 해서 큰 일이 일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실제로 여행 기간동안 대부분의 일을 내려 놓고 여행을 하는 것과 일상의 짐을 그대로 가지고 여 행을 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해야 할 일로 인해서 몸은 다른 나라에 있지만 마음은 할 일들로 인해서 쉬지 못하는 경험은 여행 의 질을 낮추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여행에서는 확실하게 쉬고 일상으로 가서는 또 일 상의 일을 열심히 하는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일상에서도 일에 치여서 일에 끌려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그 외에 일 은 포기할 수 있는 나의 한계에 대한 인식의 힘이 필요함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여행은 누구나에게 주어진 선물을 아니다. 여행을 하고 싶어도 일상의 의무와 책임으로 인해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여행을 잠시라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인데 여행을 할 수만 있다면 그 여행을 통 한 심리적 유익을 충분히 누리는 것은 참 중요한 부분이다. 여행에 대해서 준비하며 꿈꾸며 즐거워하는 일 부터 여행에서 경험한 유익을 생각하는 것 까지 여 행이 주는 유익은 많다. 그러므로 삶의 주어진 역할을 잘 살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여행을 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서미진 박사 (호주기독교대학 부학장) 여행의 의미 ACC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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