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ristian Review

전도하다 보면 비신자들에게서 흔히 듣는 소리가 있다. 예수 믿 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기에 아직은 신앙생활 하 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신자들이 하고 싶은 것을 정말 예수 믿으 면 할 수 없을까? 야고보는 ‘자유를 주는 율법’(약 1:25)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말 씀대로 살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보통은 자유에 대해 생각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은 대 로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부자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유분방한 태도 때문에 한 직장에 오래 있지 못 하고 직장을 자주 옮긴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 앞에서라도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그래서 직장 상사와 관계가 틀어지니까 한 직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사는 사람은 풀타임 일을 하 기 어려우니 경제적으로 부자유스럽고, 부부관계나 친구관계도 부자유스럽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탁구 라켓 대신 칫솔 뒷면 으로 탁구를 치는 국가대표 선수와 같다. 라켓을 내 맘대로 휘 두르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탁구공을 보내고 싶은 곳으로 마음 대로 보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는 내 맘대로 산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 련과 집중력을 가지고 노력할 때 얻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과 사랑하며 자유를 누리며 살 도록 창조하셨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이다. 그 런데 최초의 인간들은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살 아보겠다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도전했다. 이것이 에덴동산에 서 저질러진 최초의 범죄였다. 범죄 후 하나님처럼 자기 마음대로 살아 보니까 자유를 누리게 되었는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관계는 단절되고 수치심의 노예, 열등의식의 노예, 죄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마 귀는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진정한 자유다!’하고 지금도 속삭 이고 있다. 그러나 야고보는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 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약 1:25)고 말한다. 여기서 ‘복’은 ‘유익(benefit)’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노예가 되도록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익을 주시 고 자유를 누리도록 율법을 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기만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유튜브에 나오는 운동 채널을 보고 있으면 근육이 자동적으로 생기지 않 고 배가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말씀을 듣고 가만히 있으면 아 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의지적으로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 해야 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칠 때 하나님의 도우 심으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야고보는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약 1:22, 새번역) 라고 명 령한다. 여기서 ‘속인다’는 것은 실제로 없는데 있는 척하는 것 을 의미한다. 우리는 남도 속일 수 있지만 자기 자신도 속일 수 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착각한다 는 말과 같다. 신앙생활의 착각은 행동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고 듣기만 할 때 생기는 결과이다. 우리는 주일예배 딱 한 번 드리면서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랑, 용서, 순종, 희생, 용납, 인내 등을 언제 연습할 수 있 을까?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기도해 주고, 마 음의 상처나 아픔이 있다면 그 비밀을 지켜 주면서 서로 섬겨 주고 용서해 주고 사랑해 줄 때 어느새 문제나 상처는 사라지고 주님이 주신 진 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는 간증을 하게 될 것이다.〠 강승찬 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크리스찬리뷰 107 78 Christian Review 묵상이 있는 만남 당신은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까? 강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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