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ristian Review
크리스찬리뷰 47 32 Christian Review 초벌번역후에는반드시집단토의를거쳤고, 어휘선 택은현지민들의몫이었다. 그는이러한준비과정을거 쳐, 사역 6년 차부터 본격적인 성경 번역에 돌입했다. 2002년 1월 26일. 마침내 ‘쿠오트 신약성경’을 완역, 봉헌하게 되었다. 15년간의 땀과 눈물이 끝났다. “떼마 이엥예수”(예수님 감사합니다) 그표현 외에주님께드 릴 더 좋은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다.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을까! 더놀라운사실은신약성경봉헌식후 15년만인 2017 년, 그들은 스스로 성경을 녹음하여 두 번째 봉헌식을 올렸다. 쿠오트교회는 ‘눈’ 복음과 ‘귀’ 복음을 함께 가진 것이다. 필자는 정 선교사가 번역한 성경을 보았다. 일반 성경 전권의 분량이다. 언어와 세계관의 차이로 인해 직역보 다 의미 중심의 번역을 한 결과 분량이 많아진 탓이다. 문자가없는식인종부족에게말을배워문자를만들어 주고 그 문자로 신약 성경을 완역한 사실은 참 놀랍다. 그러나봉헌식은사역의끝이아니라그모어성경을통 해서 역사하실 하나님의 새 역사의 시작일 뿐이다. 자녀교육 오지 선교사에게 가장 큰 부담은 자녀 교육이다. 정 선교사에게는 아들 둘이 있다. 두 아이는 원주민 아이 들과 죽이 맞아 남태평양을 휘저으며 놀았다. 공부는 관심이 없고, 하루해가 다 가도록 바다와 산을 쏘다녔 다. 그 덕분에 말라리아를 수없이 앓았다. 홈스쿨링을 시작하면 10분 이내에 하품에다 딴전을 부렸다. 어느 날 한국에서 지인이 이원복 교수의 ‘먼나 라 이웃나라’ 책을 보내주었다. 아이들이 이 만화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재미를 갖게 되었다. 한국 역사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책의 세계가 열대우림의 동심 세계만큼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 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홈 스쿨로는 한계가 있어서 파푸아뉴기니 선교 본부의 MK 학교로 보냈다. 파푸아뉴기니에서고등학교까지학업을마친후한동 대학교에 입학했다. 군대 생활은 두 아이 함께 같은 시 기에 카투사로 마쳤다. 지금은 둘 다 영국 옥스퍼드 대 학원동문이다. 정선교사는아이들의장래를책임져주 신 에벤에셀 하나님, 명실상부한 여호와 이레에 감사하 고 감격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의 결과이자 도구이다 ▲정철화, 조경자선교사가족사진. 장남성민 (왼쪽) 군과차남다민 (오른 쪽) 군이 어린 시절 파푸아뉴기니 쿠오트 원주민 어린이들과함께즐거운 시절을보내고있는장면이정겹다. ▲쿠오트 원주민 들과 함께 뒹굴 고 먹고 자며 생 활한정철화선교 사(왼쪽). 2년 만 에 원주민들은 정 선교사와 가족을 입양했다. 그들의 입양이란 외부인 을 전통 부족 공 동체의 일원으로 공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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