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ristian Review
같았다. 한번은 불교에 심취한 친구가 나에게 기독교 는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평신도로서 내가 느낀 점을 솔직히 얘기해 주기 로 했다. 깊은 신학 지식이 내게는 없었다. 어설프게 아 는 것을 친구에게 납득시킬 능력도 되지 않았다. “너 어떻게 무당이 되는 건 알지?” 내가 그렇게 말을 시작했다. 내가 계속했다. “최영 장군의 귀신이든 동자신이든 죽은 조상 귀신 이든 하여튼 신이 내려야 무당이 되는 거야. 그 무당의 속으로 귀신이 들어가 그 무당을 조종하기도 하고 무 당에게 미래를 알려주기도 하고 그런 거지. 그건 이해 할 수 있지?” “그건 당연히 알지.” 친구가 납득을 하는 얼굴이었다. “기독교 신자가 되는 것도 무당같이 영이 그 사람에 게 내려와야만 되는 것 같아. 성스러운 영이라고 해서 성령이라고 하지. 그 성령이 우리 인간의 영 속으로 들 어오면 전혀 새로운 존재로 되는 거야.” “그영이우리한테들어왔는지아닌지 어떻게 알아?” 친구가 물었다. “사람마다 성령이 들어오는 형태가 다른데 어떤 사 람에게는 이슬같이 촉촉이 들어오기도 하고 어떤 사 람한테는 불같이 강하게 들어오고 그렇다고 해. 가을 바람같이들어오는경우는성령이들어와도본인이들 어왔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 말이야. 내 경우는 그 재미없는 성경이 전부 읽어지는 것을 체 험하고 성령이 들어왔구나 하고 느낀 적이 있어.” “네 말을 들으니까 일단 성경을 사서 한번 읽어봐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그렇게 해볼 께” “한번 해봐. 성경에는밧데리같이 성령의에너지가충 전되어 있어. 네가 그 에너지를받을수 있는구리선 정 도만 되도 성경책을 여는 영적 에너지가 네 속으로 흘 러들거야.” 그게 내가 생각하는 성령의 일부였다. 성령은 성경에도 충 전되어 있고 내가 지하상가에 서 경험했듯 찬송가 속에도 배 어있는 것 같았다.〠 엄상익 변호사, 본지한국지사장 무당의 신과 크리스찬의 신 크리스찬리뷰 67 30 Christian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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