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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qldkoreanlife.com.au FRI. 25. NOVEMBER. 1000 ⓒ본광고이미지는코리안라이프가제작하였습니다. 1년에 190일 정도 되는 중학 교 출석 일수 중에서 60일이 넘게 병결 처리가 났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지만 꾹 참았다. 어쩌겠니? 우리의 목 표는 안전하게 중학교 졸업 이다. 한동안 학교를 잘 간다 싶었 던 아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들은 월요일 급체를 하고 밤을 꼴딱 새 버렸다. 화요일, 수요일 연이어 1교시만 하고 조퇴를하였다. 아들의 ‘꾀병+몸의 병+마음 의 병’ 이 심각해 지자, 나는 큰맘 먹고 일하는 것을 쉬고 함께병원을다녀왔다. 역시, 생각보다별거아니었다. ‘신경성위염,소화장애’(항상 ‘신경성’ 이란 글자가 붙는 게 너무싫다.) ‘아니, 지 아픈 거 위해서 내 가 일도 안 하고 병원 가고, 죽 사다 받치고, 뭐가 이렇게 당당해?’ “아들,엄마진짜좋지않냐?” “네.” ... “죽먹기싫음미음끓일까?” “아니요,됐어요.제가알아서 할게요.” “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정 없게. 말이라도 고맙다고 하지않고.” “엄마, 또 생색내시게요? 아 픈사람한테?” “뭐,생색?” “네, 생색이요. 제가 알아서 병원갈수있는데, 엄마가그 냥간거잖아요.” “아니, 너 걱정돼서 그렇 지.....” “저좀아프니,그냥들어가서 쉴게요.” “야!” 또버럭소리를질렀다. ‘툭’하면 아프다고 하는 것도 기가차다. 하지만잘참고병 원도같이가고죽도사줬다. 내가 일도 쉬어 가면서. 그런 데 고작 돌아오는 말이 ‘아, 됐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였다. ‘싸가지없는녀석!’ “엄마, 저 딱 한 마디만 할게 요. 엄마가 좋아서 하신 거고 요.그거갖고너무부모갑질 하지마세요.제일은제가알. 아.서.한.다.고.요!” 꾹꾹 한 자 , 한 자 담아서 말 하는녀석. 네가원한것도아닌데 내맘편하자고하고선, ‘왜고맙다고안하냐고’ ‘왜미안해안하냐고’ ‘왜 괜찮은 엄마라고 인정하 지않냐고’ 버럭하는나. 그래,맞다. 나는속좁게‘부모갑질’하는 꼰대이다. 나는부모갑질하는꼰대였다 by늘해랑지현/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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