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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ivisionmagazine.com FRI, 16th OCT 896 중세유럽귀족들을보면하나 같이긴머리를늘어뜨리고있 는것을볼수있다. 위대하다는 예술가들의 풍성 한은발머리는어딘지고고한 기품까지풍긴다. 그러나 우아하게 그려진 초 상화와는 달리, 그 안에는 웃 지 못할 비극이 숨겨져 있다 는 것을 아는가. 그들의 아 름다운 머리는 실은 대부분 'powderedwig'라불리던,매 독으로인한탈모를가리기위 한가발인경우가많았다는것 을말이다. 14세기초유럽은대기근을지 나흑사병이라는참혹한시기 를 지났다. 인구의 반이 생명 을잃었고사람들은광기에사 로잡혔으며혐오는삶을잠식 했다. 땅 위의 지옥에서 '신'은 설 자리를 잃었고 교회는 더 이상 구원의 중심이 될 수 없 었다.사람들은염세주의에빠 졌고대중의공포심은표적을 필요로하였다.사회적약자들 이었다. 유대인과 나병환자, 집시, 여성들은 ‘마녀’로 몰려 증오의희생양이되었고그형 태는투사된그림자깊이만큼 잔혹하였다. 그러나대기근과흑사병은지 구가 중세온난기에서 소빙하 기로전환된초기에발생한사 건들로유럽뿐만이아닌거의 모든대륙이겪고있던것이었 다. 실제 같은 시기를 겪던 고 려역시기근과역병으로외세 의침입에제대로대응하지못 한 채 찬란한 문화의 종식을 바라봐야했다. 그러한지구대격변의배경에 는 당연히 '하늘의 변화'가 있 었다. 실제 당시 목성 토성 화 성이 일직선상에 놓인 '행성 배열'이있었던것으로확인된 것이다. '하늘의 뜻'이 있었다 면 그것은, 분노한 신이 아니 라 행성 간의 간섭이라는 '우 주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언 제나처럼 무지한 인간들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일어나는 일' '프랑스병'이라 불리운매독, 유럽을휩쓴 비겁한변명 by나무산책 에 대해, 증오의 대상을 만들 어내고 자신들의 치욕으로부 터손쉽게빠져나가고자했다. 대혼란의끝에서사람들은가 치체계의붕괴를겪었다. 사후의 구원에 중심을 두며 금욕과 고행을 강요받던 삶 에서 벗어나 ‘현재를 즐기 자’(CarpeDiem)는가치가급 부상하였다. 죽음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 을 깨달으며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겁게 보내자는 ‘쾌 락주의’가 만연하게 된다.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가 치가 이동하면서 인문주의를 바탕으로한르네상스시대가 열린다. 그러나자유를빙자한성적인 방종은유럽에또다른비극을 몰고 왔다. 바로 매독이라는 무시무시한질병이었다. 민중들의 '신'에 대한 배신감 은자연스럽게반대편의극단 으로 사람들을 몰고 갔다. 오 래도록 쌓여온 억압과 분노 와공포가뒤범벅된결과였다. 현재의기쁨에집중하자는에 피쿠로스의 '능동적 행복'에 관한 철학은, 대중의 혼탁한 열망과 만나 '방종과 방탕'이 라는무책임한쾌락주의로변 질되었다. 매춘이 합법화되었 던르네상스시대사람들은신 분과남녀구분없이퇴폐적일 만큼성에탐닉하였으며매우 문란하였다. 성직자들도예외는아니었다. 신을부정하고오직인간이중 심이라는 르네상스의 가치는 사실, ‘극단적 방종’이라는 반 작용으로사람들무의식을지 배하고있었던것이다. 그것이가져온결과는참혹하 였다. 가발쓰고있는중세귀족들.윗쪽부터볼테르,루이14세,니콜라버몽 귀부인들의화려한머리장식도예외는아니었다.신사들의다양한가발(wig)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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