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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visionweekly01@gmail.com 상처가아름다운흔적이되려면 누군가는상처를흉터로남기지만누군가는상처를흔적으로남긴다 by폴작가 사람이라면살면서누구나상 처를받는다.가난할수록위험 하고,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오해가 있다. 실제로 는 그렇지 않다. 상처의 모양 이 다를 뿐, 아무리 금수저로 태어나도, 위험을 피할 수 있 는 수많은 방패가 있어도, 설 사 눈과 귀를 막고 살아도 피 할 수 없는 것이 상처이다. 소 위 깜량이 안되면, 상처의 크 기와상관없이누구나상처를 받을수있다. 어떤사람은작은상처에도예 민하게반응한다.남들보다상 대적으로훨씬작은상처를입 었음에도불구하고,과한호들 갑으로상처를대하기도한다. 상처를많이받아보지않았거 나, 상처를 받을 때마다 도망 만 다녔던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은 수많은 상처 속에서 도,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알 아,남들보다상대적으로훨씬 많은상처의위험속에서도침 착한태도를유지하기도한다. 이미상처를많이받아보았거 나, 상처를 받을 때마다 그것 을자기나름의방식으로극복 한경험이많은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위험(Risk)은 존 재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위험의 크기가, 실제 느끼는 위험의 크기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세계역사를 공부하지 않았더라도,많은사람들이아 시다시피,세상에서가장위험 하게살아온민족은2000년간 나라없이떠돌았던이스라엘 민족이었다.2차대전에는600 만이넘는자기민족이학살을 당하기까지하지만,지금은세 계경제를쥐락펴락하고있는 민족이되었다.위기는성장을 방해하는주체가아닌,끊임없 이관리하고극복해야하는대 상일뿐이다. 9개월만에 터키에서 상봉한 엄마와함께그리스여행을갔 다. 그 중 메테오라가 나에게 참 인상적인 곳이었다. 차를 타고 산 중턱 정도로 올라가 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메테 오라의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울긋불긋한나뭇잎과빨간지 붕의하얀벽의집들로옹기종 기 모여있는 마을, 절벽에 아 슬아슬하게 세워져있는 수도 원이정말그렇게조화롭지않 을수없다. 매우 아름답죠? 하지만, 여기 에는슬픈사연이있어요. 가이드겸운전을해주었던기 사아저씨가말했다. 지금이야아름답지만, 옛날에 는수많은피가흘렀던곳이예 요.절벽위에수도원보이죠? 옛날에저기에어떻게수도원 을지었겠어요. 알고보니,수도원은그리스정 교의 수도원이었다. 당시, 구 교였던 카톨릭이 종교개혁으 로일어난개신교를핍박하던 시기였다.그리스정교회를믿 던신부들과성도들은구교의 핍박을피해,그들이쫓아오지 못할 곳으로 도망을 갔다. 그 렇게 세운 수도원이 사진 속 절벽에세워진수도원들이다. 지금이야 수도원을 들어가는 길이생겼지만,옛날에는정말 말그대로고립된나홀로기암 바위였다. 저 위에 사람이 있 어야 자재를 받을 수도 있었 을 것이고, 자재는 또 어떻게 옮겼을까.실제로건축과정중 죽은사람들이많았다고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그들이믿 는종교신념을지키기위한절 실함이이모든것들을가능하 게했다. 많은피가흘렀던곳이었죠. 지금은참아름답게만느껴지 는 땅인데, 역설적으로 참 안 타까운 사연이 있는 땅이었 다. 그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많은사람들에게사랑받는지 역이 되었다. 그 옛날 상처를 잊을만큼. 누군가는상처를흉터로남긴 다. 같은 상처인데도 불구하 고, 잘 해결하지 못한 상처들 은마음의쓴뿌리로그들마음 속에자리잡는다.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놓아 둔 쓴 뿌리는 결국 언제 어떻 게 발아할지 모르는 암세포 가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에, 자신의 언행에 그 쓴 뿌리 가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된 다. 결국 해결하지 못한 쓴 뿌 리는돌이키기힘든자신의얼 굴이된다. 누군가는상처를흔적으로남 긴다.같은상처인데도불구하 고, 스스로 그 상처를 대하는 법을 잘 알아서, 마음 속에 썩 은뿌리로자리잡을틈을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상처에서 영감을 받아, 그 때까지는 몰 랐던새로운시도를하는계기 가되기도한다. 상처 때문에 아무 일도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잘 들여다보 면 상처 그 자체는 아무런 잘 못이 없다. 사람은 반드시 잠 을 자야하는 것처럼, 상처 또 한사람이라면꼭겪어야하는 과정일 뿐이다. 상처가 우리 삶에어떤영향을줄것인가는 결국내마음먹기에달려있다. 늘마음이부정적인곳으로쏠 린다면, 상처는 그 크기를 더 해갈 것이다. 마음을 늘 긍정 적인방향으로쏟는다면,상처 는생각보다크기가작을것이 고, 오히려 성장하기 위한 점 핑보드가될수있다. 코로나19의 시대를 살고 있 다. 기존의 위기였던, 전쟁과 금융위기와는 조금 다른 모 습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시간들을어떻게마주하고 대할것인가는우리자신에게 달려있다.누군가는코로나19 로 인해서, 더 부정적으로 살 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 가는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 로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 한비전을갖고사는사람들은 핑계가아닌방법을찾으니까. 그 옛날, 그리스 정교에 대한 종교적 신념이, 엄청난 핍박 속에서도지금의아름다운메 테오라를만들어온것처럼,우 리 마음 속에 분명한 비전과 실천이결국모든위기를기회 로만들어낸다고믿는다. 나또한수많은위기를마주하 며,무일푼세계여행이라는도 전을 하게 됐다. 만일 내가 마 주했던 위기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에사로잡혀현실에함몰 되어있었다면,지금사진작가 라는삶을살지못하고있었을 지도모르겠다.상처를흉터로 만들지말고,상처를흔적으로 만들어내는 삶을 살자. 뜻이 분명한이들에게위기는분명 기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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