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20 ivisionmagazine.com FRI, 27th NOV 902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아무리굳센의지를가지고밀 고 나가도, 모든 일이 다 뜻대 로 되지는 않는 법이다. 장기 여행에서는특히나더. 12. 스웨덴-외부의시선 과내부의사정 “스웨덴이돈을잘번다고?진 짜 부자 나라는 노르웨이야. 스웨덴 사람들은 노르웨이로 돈벌러가는걸.” “그…내가보기엔둘다부자 같은데…” 북유럽, 그러니까 노르웨이, 스웨덴,핀란드는비싼물가를 자랑하는복지국가들이다.그 만큼시민들의삶의질도높고 외국인의부러움을한몸에받 는다. 하지만인간의욕심은끝이없 는것일까.스웨덴스톡홀름의 호스트토마스에게들은말은 나를황당하게만들기충분했 다. 이렇게 잘 사는데도 더 잘 사는 나라로 굳이 일을 하러 간다니. 게다가 예상외로 스톡홀름에 도 거지가 존재했다. 조금 색 달랐던 점은, 주민들과 마치 친구처럼친근하게인사를나 눈다는 것 정도? 돈을 받아도 씩쿨하게웃으며고맙다고외 치는 것도. 조금 덜 비굴한 거 지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었을까. 하지만 매해 스웨덴에서 반 년 일하고 동남아로 가서 반 년 휴양을 즐기는 식으로 여 생을보낼거라던토마스의계 획은확실히나는생각지도못 했던,선진국의방식임엔틀림 없었다. 똑같이 스웨덴에서 태어나더 라도노르웨이로갈지,아니면 동남아로갈지정하는것은개 인의가치판단문제겠지. 11. 페로제도-비밀스런 신비의섬 “나는어부야. 다음달이면또 승선하러 나갈 거고. 여기 사 는사람들은대부분이어부인 데, 가장 돈을 잘 버는 직업이 기도해.” 인구가 5만 명도 안 되는 덴 마크령 페로 제도에서 유일 하게제대로대화한현지인은 어부였다.어찌나사람을만나 기힘들었던지그냥무턱대고 피자집앞에서있는커플에게 다가가페로인친구를만들고 싶다고 말을 걸었다. 사실 여 기선 어부가 굉장히 인기 있 는 직종인 만큼, 그가 어부인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전 세 계 어딜가나 의사, 판사, 변호 사가촉망받는직업이라지만, 그게페로제도에서도통용되 는 사실일까. 20년 간 살인사 건이1건인이곳에서. 외부와는거의교류가없는데 도북유럽답게물가와생활수 준이 높은 페로 제도는, 마치 지구에서동떨어진채자기들 만의 세계를 만들고 사는 것 같았다.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흐르는, 판타지소설에나나올법한풍 경 속에 꾸린 그런 세계. 수도 토르스하운을벗어나다른섬 으로넘어가면평일오후에도 문을 연 카페 하나 찾기가 어 려운, 길거리에 몇 시간 동안 단 한 명도 지나가지 않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런 단 절된 세계. 그럼에도 불구하 고여섯살짜리꼬마애가영어 를 원어민처럼 잘한다는 것. 버스기사가탑승한외국인에 게관광책자까지참고하라며 건네준다는것.이곳은앞으로 도많이알려지지않았으면좋 겠어. 10. 노르웨이-날씨의 중요성 “음…이곳이원래훨씬예쁜 데말이지.” 몇 시간씩 걸려 베르겐의 뷰 를 보러 올라간 산꼭대기. 그 위에선아무것도보이지않았 다. 자욱한 안개가 그사이 몰 려와버리는바람에. 대자연을 자랑하는 노르웨이 에선꽤많은시간을보냈지만 매일같이비가오기일쑤였다. 여름이나겨울에와야정말아 름답다는데, 굳이 4월에 무리 해서들른탓일까.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인데, 그 일이 이루어지 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제 갈량이한말이여기서생각날 줄은몰랐다.그만큼여행에서 날씨는굉장히큰부분을차지 한다. 노르웨이에 닿기까지 4 개월간단한번도비를맞지 않았던나의날씨운은수명을 다한모양이었다. 노르웨이-크리스티안산 페로제도 스웨덴-스톡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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