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22 ivisionmagazine.com FRI, 4th DEC 903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그렇게늘새로움을갈구하는 여행에서,스페인은신선한터 닝포인트였다.이곳에선어떤 것을마주하든색다를테니까. 19. 모로코-이슬람과의 첫만남 “단지 무슬림이란 이유로 테 러리스트가아닌지의심하고, 여권심사를통과시켜주지않 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게너무너무싫어.” 모로코에입국하기전설레면 서도걱정되던그오묘한기분 을기억한다. 설렜던 이유는 난생처음으로 방문하는이슬람국가였던만 큼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문 화를알아갈수있다는두근거 림때문이었고,걱정되었던이 유는의도치않게그들의문화 에반하는행동을내가할지도 모른다는두려움때문이었다. 첫도시탕헤르로향하는배에 서 내리기 직전, 나는 더운 날 씨에도아랑곳하지않고긴팔 긴바지로갈아입기바빴다. 마침내가도착하던날은라마 단이끝나는주말이었고,모로 코의일상생활속깊이침투한 이슬람문화는매일매일이새 롭게느껴질정도로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해질녘까지단식을하고어두 컴컴해진후에야온시민이우 르르몰려나와달콤한차를즐 기던모습. 미로같이 어지러운 메디나에 빽빽이진열된물건을팔던모 습. 남정네들이 카페 앞에 줄 줄이늘어앉아길거리를구경 하던모습. 이것은가슴을뛰게할정도의 ‘다름’이었다. 모로코인친구함자와대화하 던 중 잠깐 IS 이야기가 나오 자, 그는 코란엔 다른 종교 역 시존중하라는구절이있다는 말을해주며속상함을털어놓 았다. 함자를비롯한많은모로코친 구들은서양세계의미디어를 극도로싫어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슬람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려는 시 도조차 하지 않아 놓고, 미디 어에서그려내는극소수무슬 림의이미지를그대로믿기때 문이다. 나역시선입견이없었다면거 짓말이겠지. 편견이란정말무서운것이다. 직접겪어보기도전에미리결 론을내려놓게만든다. 그걸조금이라도바꾸기위해 서는, 생소한 문화라도 더 많 이 접하고 익숙해지게 하는 수밖에 없다. 잘 모를수록 쉽 게아무거나믿고오해하게되 니까.먼미래에우리나라에도 모스크와아랍인들이좀더많 아지면인식이달라질까. 20. 튀니지-세상가장따 뜻한사람들과의인연 “이거다너가져.” 세계여행내내고맙게도각국 의수많은사람들에게온갖친 절은다받아봤지만,튀니지는 그중에서도독보적이었다. 내튀니지펜팔에이야와그녀 의가족은정말이지내가튀니 지란나라를사랑하게할수만 있다면 무슨 노력이든 다 할 것같았다. 에이야의 사촌언니들은 영어 를 할 줄 몰라서 나와 소통이 쉽지않은데도매식사마다날 초대해서 배가 빵빵해지도록 먹여댔다. 내 접시와 컵을 매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가, 조금이라 도 비면 끊임없이 더 주면서 "eat! eat!"하고 웃으며 외치 곤했다. 내가아랍어로어설프게맛있 다고말하면아이처럼까르르 웃으며. 그들은나를데리고여기저기 구경시켜주다가꼭기념품가 게엘들렀다. 뭘 잔뜩 사길래 '이런 게 현지 인들한테도 신기한가 보구 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웬걸, 헤어질 때가 되자 “이거 다너거야”라며자석부터펜, 접시까지모조리나한테주는 게아닌가. 밥을사주거나잠을재워주는 사람들은봤어도살다살다기 념품까지사주는사람들은처 음봤다. 마지막날,에이야의어머니는 우리를데리고시장에가더니 전통의상가게에들어갔다. 곧 전통 행사가 있나 싶어 멀 뚱멀뚱바라보고있던나에게 대뜸원피스하나를건네며입 어 보란다. 한사코 사양해도 억지로탈의실로등떠밀어보 내던 그녀는 내가 옷을 입고 나오자환한미소를지으며바 로계산을해버렸다. 매일같이부대끼며같이자고 먹고 놀다 보니 정말 내 진짜 가족이 된 것만 같았던 이들. 튀니지를떠나는게다른어떤 나라보다도아쉬웠던건오롯 이에이야네가족때문이었다. 튀니지-시디부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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