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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ivisionmagazine.com FRI, 19th FEB 912 수신호부터 사실깜빡이가없다고방향지 시를 아주 못하는 건 아니다. 지금도만에하나깜빡이가모 두 고장났다면, 아래와 같은 수신호를 통해서 진행방향을 표시할 수 있다. 마치 자전거 를타는사람이왼쪽오른쪽으 로손을뻗어서방향지시를하 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차이 가 있다면, 왼손은 창밖으로 뻗어서 보여지지만, 오른손은 창밖으로 닿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한 손만 가지고 위 아 래꺾어가면서방향을표시하 는 것이다(라고 쓰지만 누가 이런수고를). 1909년 이 수신호에서 아이 디어를 얻은 영국의 해밀턴 (Percy Douglas-Hamilton) 이 특허를 하나 내는데, 이게 지금후방램프의원조격이다. 불만들어오는게아니라손모 양의그림까지그려져있어서, 어디로가는지를아주직관적 으로 표시해놨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양쪽모두 손바닥모양 의 불이 켜지면서 브레이크 등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특허가지금의깜빡이처럼 적용되는것은이보다30년이 지나서야가능했고,그중간에 아주독특한형태의깜빡이가 등장한다. 트래피케이터 (Trafficator) 지금은박물관에나가야겨우 볼 수 있는 이 노란 막대기가 1950년대까지깜빡이역할을 했던 트래피케이터(Traffica- tor)다. 평소에는 자동차 옆구 리에숨어있다가,깜빡이를켜 면왼쪽이고오른쪽이고벌떡 하고일어나방향을표시해준 다. 손을 내미는 수신호와 비 슷하지않은가? 이것은 깜빡이가아니다 수신호부터테슬라까지깜빡이의모든것 by 수레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불빛을 점멸시키 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 울텐데도 수신호의 아이디어 에서벗어나지못하고물리적 으로뭔가가튀어나와야한다 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물론, 이런 트래피케이터는 자동차 이전에 기차(전차)에서 먼저 사용되고있었고,자동차의다 른요소들과마찬가지로기차 나전차에서빌려온여러가지 중하나다. 즉, 수신호→기차 →자동차의순서. 재밌는건,초기트래피케이터 는 불빛같은 것 없이 그저 노 란 페인트만 칠해져 있었는 데, 1908년에 이태리의 알프 레도 바라치니(Alfredo Bar- rachini)가 여기에 전자식으 로 깜빡이는 라이트를 넣는 다. 아니, 그럼 이미 깜빡이를 만들 기술 다 있는데, 왜 굳이 옆구리에서 튀어나오는 수고 를? 그러고도 30년이나 더 트 래피케이터를 써왔으니, 사람 의고정관념은좀처럼바꾸기 가힘든것이다. 이전자식트래피케이터를자 동차용으로 처음 개발한 사 람은 놀랍게도 미국의 배우 플로렌스 로렌스(Florence Lawrence)인데, 이분은 최초 의 '영화배우'라는 타이틀도 갖고 계신 분이다. 심지어 이 분의 어머니 샬롯 브릿지우 드(Charlotte Bridgewood) 여사는자동차용전자식와이 퍼를 발명하기도 했다. 두 명 의여성이,그것도모녀관계로 자동차역사에없어서는안될 중요한물건들을차례로발명 했다는것이놀랍지않은가. 점멸등형태의 깜빡이등장 1939년. 드디어 양산차에서 오늘날과유사한형태의깜빡 이(점멸등)가 등장하게 된다. 미국 뷰익(Buick)이 헤드라 이트옆에자그마한점멸등을 지난100년동안자동차에서거의변하지않은것은무엇일까? 핸들이없는자동차?페달이없는자동차? 아마핸들과페달이없는차는상상하기힘들것이다. 하지만거의그만큼이나만고불변한인터페이스가하나있었으니, 그게바로핸들좌측에달려있는깜빡이(방향지시등)다. 주변차량에게내가어느방향으로움직일지를알려주어 교통흐름에방해가되지않도록하는장치. 물론,초반에등장한자동차들이야 딱히'교통'이라고부를만큼도로에차가없었으니 그필요를몰랐지만, 차도많아지고속도도빨라지면서 이런방향지시가필요해지기시작한다. 우측통행운전자의경우창밖으로왼손을내밀어서수신호가가능하다. 해밀턴의방향지시등특허 달아서 깜빡거리도록 만들었 다. 잘 보면 알겠지만, 지금처 럼 노란 색이 아닌 그냥 흰색 을사용했다.이게헤드라이트 랑헷갈린다고노란색으로법 제화하기시작한것이1958년 부터인데그전에는오히려흰 색으로 하는 것이 (적어도 미 국 25개 주에서는) 법이었다. 1962년에 가서야 미국 모든 주에서깜빡이를흰색이아닌 노란색으로하는것으로법이 변경된다. 하지만후방으로가면얘기가 좀달라지는데,후방에는원래 부터있었던브레이크등말고 별도로깜빡이가달리지않았 다. 이건 지금도 미국차들이 비슷한 상황인데, 브레이크등 (빨간색)을 그냥 점멸시키는 것으로 방향지시를 대신했기 때문이다. 가끔도로에서빨간브레이크 등이 깜빡거리면서 방향지시 를 하고 있으면 그건 미국향 으로제조된자동차다.우리한 테는포드머스탱이이런식의 깜빡이로제일유명하긴한데 (요즘은 테슬라?), 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다양한 차들이 사용하던 방식이다. 정확하게는 전세계에서 브라 질, 캐나다, 스위스, 미국 이렇 게네나라만빨간색으로방향 지시등을쓰는게가능하고,그 외국가는법적으로모두노란 색을쓰도록해놨다.미국도로 교통안전국(NHTSA)도 빨간 색보다노란색이훨씬안전하 고사고예방에효과가있는걸 알지만 (노란색이빨간색보다 무려28%사고예방효과가높 음), 미국 사람들의 빨간색 깜 빡이 사랑인지 제조사의 원 차옆구리에서튀어나오는노란막대기가바로지금의깜빡이역할을한다. 포르쉐에도있었던트래피케이터.Porsche356(1948) 트래피케이터가달려있는독일의옛전차-라이프치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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