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30 ivisionmagazine.com FRI, 19th MAR 916 오랜만에딸과함께섬으로주말여행을다녀왔습니다. 바쁜일상에짓눌리는느낌으로살다보니 잠시라도도시를벗어나서휴식시간을갖고싶었습니다. 자동차를배(Ferry)에실은채약50분정도 바다길을떠가니큰섬(NorthStradbrokeIsland)하나가 둥실하니눈앞에나타났습니다. 섬에도착하니바다냄새에취한탓도있었겠지만 공기가너무나신선하고달콤하게느껴졌습니다. 시원하게뻗혀진아스팔트를달리면서 창밖으로손을내밀고손바닥에와닿는자연의바람을한껏움켜쥐었습니다. 코알라가있는길도지나고캥거루가나오는숲길도지나면서 바로이곳이오지(Aussie)의낙원이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바다와숲이서로마주보고있고 그사이에는파란하늘이마치다리처럼이어주고있었습니다. 섬, 바다, 하늘 by황현숙(객원칼럼니스트) 이른아침바닷가에서산책을하는데 눈이시린황금빛햇살이 드넓은바다와모래사장위에쏟아지고있었습니다. 조깅을하는사람, 하얗게부서지는파도위에서서핑을즐기는사람, 모래언덕에누워서온몸으로햇빛을받아들이는사람... 그들모두는신이인간에게베푼자연의혜택을 마음껏누리고있었습니다. 하늘이담겨있는에메랄드빛바다 그리고하얀모래사장이길게이어진바위섬까지의하늘은 점점더신비로움으로변해갑니다. 쪽빛하늘이하얀모래위에비쳐진그림을처음으로보았습니다. 넓고큰바위에는물결무늬가온전히새겨져서 긴시간이흐른세월의흔적이고스란히남아있습니다. 바위틈에는하얀파도가몰려온뒤에만들어진 작은옹달샘도하나생겨났습니다. 아기게는비틀거리는걸음이지만자신의길을열심히찾고있는것같았습니다. 사람은앞을바라보며반듯한길을걸어가야 제대로된삶을찾을수있을거라고생각합니다. 바위한쪽을차지하고눈을감은채 자연과하나로되어지는시간을가졌습니다. 철썩이는파도소리와 바다위를날아오르는새들의움직임이 먼곳에서들려오는여운처럼느껴졌습니다. 아주편안한상태가되며마음에는고요함이시냇물처럼스며들었습니다. 이세상을창조한신과가슴으로대화를나눈모양입니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TUxN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