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55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visionweekly01@gmail.com 세상에서가장힘든이별을잘하는법 '너무늦기전에들어야할임종학강의'를읽고 by 하누우리 최근에친한친구의아버님이 돌아가시는일이있었습니다. 사랑하는이를떠나보내는슬 픔은경험하지않으면절대알 수 없는 깊은 슬픔입니다. 어 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아픔입니다. 그 마음을 너무 잘알기에친구의아버님이처 음위독하시다는소식을들었 을 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더막막했습니다. 우리는언젠가죽습니다.그러 나 그 사실을 간혹 잊고 살아 갑니다.특히사랑하는가족의 죽음도나에게는오지않을일 인것처럼일상을살아갑니다. 저도그랬습니다.그래서사랑 하는아버지를잘보내드리는 데너무나서툴었습니다.세상 에서 가장 힘든 이별은 예행 연습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 리는미리생각하고준비해야 합니다. 저와 같은 후회를 제 친구는 겪지않았으면하는마음에전 달했던이야기를여러분과나 누고자합니다.여러분도저같 이뒤늦게후회하시는일이없 기를간절히바랍니다.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죽는' 사건하나만지칭하는것이아 닙니다.유족들이슬픔을이겨 내고일상생활로돌아왔을때 비로소 끝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claudeMonet1897- 1. 임종준비의첫단계, 유언장과사전연명의료 의향서작성 갑자기말기질환을사랑하는 가족이선고받게되는날을상 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여느 날과 다름없던 아침 일 상 속에서 근무를 하다가 동 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 았습니다.아버지가말기암에 걸리셨고병원에서는남은수 명이 3개월 ~ 6개월이라고 했 다며저에게울면서전했습니 다. 저는 모든 일이 꿈만 같았 습니다. 어제만해도멀쩡하셨던아버 지가하루아침에사실날이앞 으로얼마남지않았다고하니 도저히믿기지가않았습니다. '말기 질환 상태'라는 것은 다 시는 건강을 되찾을 수 없는 상태를말합니다.저희아버지 처럼 암 같은 병에 걸려서 그 렇게 될 수도 있고 예기치 못 한 사고로 그런 상태에 처할 수있습니다. 실제 저희 아버지는 '말기 질 환'을선고받고1개월만에돌 아가셨습니다. 생각했던 것보 다도너무짧은시간이었지만 저희 가족은 그래도 1개월이 라는 시간을 준비할 수 있어 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 시간 에아버지는유언을준비하시 고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작 성하셨습니다. 2. 마지막에는 호스피스의료를 저희아버지는치료를받으시 다가돌아가셨기에일반병실 에서임종을맞이하셨습니다. 아버지를둘러싼의료진들때 문에돌아가시는상황에손을 못 잡아 드린 것이 마음속 가 슴아픈기억으로남아있습니 다. 어쩔 수 없었던 상황임을 알지만,그때만생각하면아버 지혼자얼마나무섭고외로우 셨을까라는생각이들어아직 도마음이아픕니다. 호스피스병동은임종환자가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잘 마무 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입니다. 우리나라에 호스피스 병동을갖춘종합병원이10개 내외에불과하다고합니다.그 래도되도록이면편안한임종 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 는호스피스병동을추천드립 니다. 이번에 제 친구의 아버 님은다행히도호스피스병동 에서임종을맞이하셨다고합 니다.가족들에게도임종의과 정에대해서자세히설명해주 고 잘 보내드릴 수 있도록 세 심한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점 이일반병동과다른차이점인 것같습니다. 3. 임종간호는환자의 불안을최소로! 임종이가까워오면누구나불 안하고고독감을더크게느낀 다고 합니다. 이때 가족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가운 데 하나는, 당사자에게 '우리 는 당신이 임종할 때까지 계 속해서 곁에 있을 것'이라고 되뇌어주는것입니다.한두번 만이야기하는것이아니라계 속해서확인시켜주는것이중 요합니다. 그리고병이위중한상태라정 신이오락가락할때도있습니 다. 어떤 때는 사람을 몰라보 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때 절 대 "제가 누군지 아세요?"라 고물어봐서는안됩니다.질문 을 하는 사람은 처음 하는 것 이지만환자입장에서는새로 병문안을오는사람마다같은 질문을받습니다.정말혼란스 럽고힘든일입니다. 병문안 갔을 때 무조건 이런 질문을하지마시고대신먼저 자기가누구라고먼저밝히시 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 어 "아버지, 제가누군지아세 요?"라고 묻지 말고 "아버지, 저OO입니다"라고말하는것 입니다. 그게 병환 중인 어른 을위하는길입니다. 4. 환자주변을깨끗이 유지하고음악틀어주기 병상주변을편안하게유지하 는 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 니다. 환자의 몸을 청결하게 해드리는것이나,주변을깨끗 이유지하는것은기본입니다. 환자가불교신자라면경전을 읽어드리거나조용히염불을 해 드려도 좋습니다. 환자가 기독교 신자라면 '성경'에서 당사자가좋아하는구절을찾 아계속해서읽어줍니다.또는 같이기도를해도좋습니다. 제경우에는아버지가쓰신책 을 가지고 가서 매일 읽어 드 렸더니아버지가가장좋아하 셨습니다. 그리고 평소 듣지 못했던관련된이야기를들을 수있어서저에게도좋았던시 간이었습니다. 또한가지는음악을틀어주는 것입니다. 청각은 우리가 끝 까지 갖고 가는 감각입니다. 그래서 숨이 붙어 있는 한 들 을 수 있습니다. 말기 질환 환 자에게음악을틀어주면많은 위안이된다고합니다.종교가 있으신분들은찬송가나염불, 아니면환자가평소좋아하던 노래나음악을잘기억했다가 틀어주면좋을것같습니다. 그리고계속해서환자의손을 만지면서'고맙다','사랑한다',' 미안하다'라고말해주세요.환 자의의식이왔다갔다하거나 혹은아예불명상태일지라도 환자는그것을다듣고느끼고 있다고합니다.저도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아빠 딸로 태어 나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라 는 말을 계속해 드린 기억이 나네요. 5. 고인을보낼때 울부짖지말자 이 부분이 실제 제가 겪어보 니가장힘든부분이었습니다. 임종이임박했을때옆에있는 가족들은절대임종자를혼란 스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편안하게이승을떠날수있는 환경을만들어드려야합니다. 그리고정말마지막순간이되 어 힘들어하시면 "저 위에 환 한 빛이 보이시지요? 그 빛을 따라가세요.저희도나중에따 라갈 겁니다. 그러니 아무 걱 정 말고 편안히 가세요. 우리 는다시만날겁니다."라고말 씀해주시면좋다고합니다. 저는아버지를편안하게못보 내드린부분이두고두고아쉬 움이남습니다.나중에오열해 도좋습니다.그것은임종자를 편안하게보내드린후의일입 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아 무리잘보내드렸다고해도후 회가 안 남을 수 없습니다. 죽 음을 기억하며 소중한 가족 과 유한한 삶에 최선을 다할 수있기를간절히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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