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35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visionweekly01@gmail.com 전세계수많은바다환경단 체들이 이 문제에 함구하고 플라스틱 사용에만 호들갑 떠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환 경 단체와 글로벌 해산물 가 공 기업은 검은 커넥션이 있 다.감독은더나아가대형상 업 어선들의 저인망 어업, 부 수 어업(8마리의 참치를 잡 기 위해 45마리의 돌고래가 아무 이유 없이 부수 어획으 로 죽이고 버려진다), 불법어 업,어업노예노동착취문제 를 짚어낸다. 그리고 그의 발 걸음은 결국 전통적인 포경 업으로 고래의 씨가 말라버 리는 요즘, 대안으로까지 제 시되는스코틀랜드의피바다 로 귀결된다. 지구 반대편에 서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하 나가 내가 사는 섬까지 떠밀 려오듯 모든 건 연결되어 있 고 죽어가며 신음하는 바다 는 다음 차례는 인간이라 경 고하고 있다. 이 경고가 너무 나 선명한데 정보가 넘쳐흐 르는 현대 사회에서도 모른 다, 상관없다 해버리면 정말 우린희망이없는것이다. 적나라하고 직설적인 감독 의 스타일은 말 그대로 빵빵 때려 붓는다. 사람들에게 충 격을 주기로 작정하고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넷플릭스 에 공개되자마자 다큐멘터 리 부문 1위에 올라서니 여 기에 인터뷰이로 출연한 ‘플 라스틱 오염 연대’ ‘지구 섬 협회’ ‘오세아나’ 같은비영리 환경단체들이자신들의인터 뷰 내용이 왜곡되어 편집됐 다고 주장하며 논란이다. 나 는 이에 반대한다. 다큐멘터 리는 뉴스가 아니다. 감독의 메시지가 있고,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나 증거를 쓰 는 데에 있어서 일관된 방향 성이 있는 게 당연하다. 자신 들이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 어 썼다면 문제이지만, 다큐 멘터리에서 환경 단체 관계 자들의 인터뷰는 왜곡되지 않았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지구 반대편, 혹은 남극이나 북극 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저녁 시간이 지날 때 즈음, 홈쇼핑에선 노르웨 이산 피시 오일로 만들었다 는오메가쓰리를파는데혈 안이 되어있는 쇼 호스트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 맛있겠다, 노르웨이산 연어 래.” 우리가 젓가락으로 집어 든그연어한점은오폐수와 오가닉 폐기물로 가득한 거 대 양식장에서, 알을 낳기 위 해 그 험난하고 거센 조류를 거슬러 집으로 돌아간다는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신 일평생 원만 돌며 뱅글 뱅글 헤엄치다 잡힌 회색빛 살점이다. 상품 가치를 위해 비즈니스 맨들은 여기에 넣 을 주황색 색소의 농도를 컬 러차트를보고결정한다.해 산물뿐 아니라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모든 먹거리들이 어디서부터 어떤 과정을 거 쳐오는지생각해야한다.인 간이돈과이익을위해욕망 에가득찬우리의식탁위에 음식을 올려놓기까지 무슨 짓까지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하지만쉽지않다.식탁 에오른음식은너무맛있고, 새벽배송,총알배송으로손 가락터치한번이면모든게 너무빠르다.문앞에배달된 식재료를받고,먹고난쓰레 기는문앞에둔다.우리는보 이는것만본다.도시에사는 사람들일수록더그렇다. 죽어가는 바다를 위해 플라 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물병을들고다니는것도중 요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지속되 는무분별한어획을막지않 으면종이빨대는절대로죽 어가는바다를살릴수없다. 지금까지 내가 본 대부분의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나 과 학자들의 논문에선 이대로 가다간 2050년까지 바닷속 산호도, 물고기도 모두 씨가 말라 바닷속은 그야말로 ‘무 덤’이될거라경고한다. 종이빨대가썩기도전에바 다가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바다가 죽으면 다음은 바로 인간의차례다.우리는이경 고를충분히받아왔다.더이 상몰랐다고핑계댈수도없 다. 기억하자, 2050년. 그럼 에도 누군가는 여전히 집을 사고 주식을 하며 슈퍼카를 꿈꾸고 명품백을 들었다 놨 다할것이다. 재개발,규제풀고돈잘벌게 해주겠다는시장후보를뽑 을것이다.언제나그렇듯파 괴와 소멸, 팬데믹의 시대, ‘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다. 대어사는사람으로서가끔씩 나는 너무 ‘날로 먹는다’는 생 각으로양심에가책을느낄때 가 있다. 바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저 ‘스스로 그러 한’ 자연을 통해 생계를 이어 가는 돈을 번다는 게 늘 나를 더욱더겸손하게한다.바다가 화나태풍이휘몰아치면항구 에정박되어출렁이는배들을 보며인간이자연앞에얼마나 나약한존재인지다시금깨닫 는다. 하지만 내가 계속 도시 에 살았다면, 죽을 때까지 깨 닫지못했을당연하고단순한 진리이기도하다. 3월24일공개된넷플릭스오 리지널 다큐멘터리 <씨스피 라시>의 감독 알리 타브리지 (AliTabrizi)역시그렇다.나처 럼바다를사랑하고고래를꿈 꾸며해변에떠밀려온쓰레기 를청소하고플라스틱빨대대 신 종이 빨대를, 플라스틱 백 대신 에코 백을, 플라스틱 물 병 대신 재사용 물병을 쓰는 평범한청년이다.이미실천과 행동에앞장서고있으나풀리 지않는질문들이그를괴롭힌 다. 알리는 보이지 않는 바닷 속에실타래처럼교묘하게엉 켜있고 서로가서로를 뒷받침 하는바다파괴의주요인들을 따라 일본을 비롯해 태국, 스 코틀랜드까지 여행한다. 결국 ‘바다(Sea)’와 ‘음모(Consip- iracy)’를 결합한 제목처럼 바 다를둘러싼세계각국의정부 와국제기구들의비리와은폐 를폭로하는문제적다큐멘터 리가되었다.그저플라스틱을 줄이면 될 줄 알았던 바다 환 경문제가국제적으로거대한 정치세력과글로벌기업의이 익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니! 감독은당혹감과허탈감을감 추지못한다. 돌고래들을 몰아넣고 대학살 을자행하는일본타이지의검 붉은피바다를시작으로감독 의시선은샥스핀때문에한해 에만수백만마리이상희생되 는상어들을따라홍콩으로향 한다.먹이사슬에서최고포식 자인상어가사라지면어떻게 되는지간과하는사람들이너 무 많다. 이후 감독은 바다의 쓰레기 중 플라스틱은 1%도 차지하지않는다는사실을발 견한다.플라스틱이물론문제 이긴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 다는것이다.바다에떠다니는 쓰레기 반(49%)은 상업 어선 들이물고기를잡기위해사용 하고바다에버린플라스틱어 망이다. 이쯤 되니 감독은 배 신감이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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