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55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visionweekly01@gmail.com 삶에서당신의가면은무엇인가요? 페르소나 byToi etMoi 인간이라면 한 겹 혹은 여러 겹의 가면을 쓰며 살아간다. 사회생활을하기위해서갖추 어야 할 복장이나 화장처럼, 우리는가면을그렇게한겹씩 은 감싸매고 세상과 만난다. 홀로고립되어살것이아니라 면지극히그렇게된다. 가면에서유래한말이페르소 나다.페르소나는심리학자융 이사용하기시작했으며내외 부와소통하는자아위에덧입 히는 모종의 역할 혹은 규범 마땅히보여야하는혹은취하 게되는모습이다.그만큼이나 타인을의식하며생성되는행 동이자, 보여야 하는 혹은 보 이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데이게바로사회화과정 아니겠나?사회에서요구하는 바람직한규범과가치를익히 는 것이자, 보여주고 싶고, 비 치고 싶어 하는 어떤 바람 혹 은욕구같은것일수도있다. 그런데 가면을 쓰네 마네, 썼 네마네?뭐가중요하고?뭐가 문제가될까? 문제는페르소나자체가아니 다. 지극히 자연스러우니까. 그럼에도 페르소나에서 파생 한 본질적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면이 자신의 얼굴,민낯이라고착각하는경 우다. 자신은 구두쇠가 아닌 절약가일뿐이라고믿는스크 루지나,존경받고인정받고싶 었을뿐인벌거벗은임금님같 은 경우다. 두 번 째는 가면을 벗었더니자신의얼굴이없는 경우이다.가오나시같은상황 이다.참희한하거나이상하게 비칠수있는경우이다. 나라고 착각하는 첫 번째 경 우는 사실 자신은 별로 괴롭 지 않다. 괴롭더라도 애매모 호하거나 남 탓을 쉽게 할 뿐 이다.최악의상황이펼쳐진다 해도주변사람이곡할노릇이 고 괴롭다. 타인의 눈에는 훤 히 보이는 데 정작 본인만 모 른채진심으로가면을포장하 기바쁘니,타인에게도쉽사리 간파당하기도하고,사람잘못 만나면인생이슬슬꼬이기시 작한다.하지만착각도자기의 자유다. 이러한 꼬임 정도야 삶에 대한 책임, 본인의 몫으 로 남겨둘 수 있고, 주변의 따 뜻함으로도전환될수도있고, 무엇보다자기를찾는여정으 로탈바꿈할수있다. 맘이아픈건두번째경우다. 갑갑해서가면을벗었더니주 변의반응이심상치않다. 물론 천차만별의 반응이 나 올 수는 있겠지만, 가장 가까 운 중요한 인물에게 조차도 달갑지않게받아들여지는거 다.가오나시같은상황이므로 가까운주변은너무뜨악스럽 고 경악하며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영화 한편을 소 개한다. "행복한 척하는 게 미친 짓이 다." 영화비버주인공월터블랙은 거짓된 가면(페르소나)을 보 여주는 삶에 지쳐 극심한 우 울을 겪게 된다. 역할놀이, 가 면 놀이를 끝내고, 가면을 벗 었더니모두가싫어한다.심지 어 모두가 가면 쓴 모습을 원 한다고느낀다.그렇다고도로 다시 쓸 수 없는 가면이다. 그 럼에도가까운모든사람들은 가면을쓰고이전처럼행복한 척하는미친짓을바란다면어 떨까? 월터의 우울을 더 가속 화하고지속시킬뿐이다.그저 대책없이우울하고침울한기 분만이남아허우적거릴뿐이 다. 설상가상으로 엎친데 덮 친 격으로, 정작 벗어던진 가 면 뒤로 있어야 할 자신의 얼 굴도 찾지 못한다. 가면을 벗 은 내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 지 못하니... 주변에게는 더욱 이상하게비친다.월터는정체 를알수없는알아볼수없는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적어 도가면을벗어버릴용기는가 지지않았나! 아이러니하게도 월터 마음의 어려움을더욱가중시키는건 가족이다.물론가족은월터의 회복을 바라지만, 그 바람은 과거의월터가돌아오기를바 라는 것일 뿐이다. 한때 잘 나 갔으나과거의월터는더이상 월터일수없음에도... 이를알 려고 들지 않으니, 이해할 수 없는 이해하고 싶지 않은 아 빠, 남편이 되어버린다. 멋진 아빠,성공한남편만을바라고 기대하고있으니바람직한역 할로만 존재할 뿐, 그 어디에 도 월터 자신은 없다. 잔인하 고 가혹한 현실이다. 그나마 영화이기에 적나라하게 진실 을 말할 수 있다. 월터는 아버 지로, 남편으로, 기업가로 기 능하지 못하는 효용가치 떨 어진 사람이고, 결국 가족에 게거짓과위선으로회복될거 라고기대하는처지에놓인거 다. 이러니 벼랑 끝에 몰린 월 터는이러한상황에서도무지 나아질이유도없다. 게다가깊은마음의구렁텅이 에서어떻게혼자서기어서라 도올라올수있겠나?애써나 아지고자했던노력이애씀이 소용없고회복될수없는이유 이다. 그래서일까? 비버는 그 냥 이대로 삶을 하직하려는 자살충동을실행한다.다행히 기적처럼죽다살아났고운명 처럼인형비버가말을걸어온 다. 그렇게 월터 블랙은 비버 와 대화를 시작한다. 이는 인 형비버를매개로자신의내면 의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가 면속진정한자기와조우하게 된것이다. 여러분은깊은속내를툭털어 놓을비버가있나요? 21세기는 초연결 시대이다. 시공간을초월해연결될수있 으나아이러니한건서로간의 마음의거리는더멀어졌는데, 언제든지연락할수있다는것 이다. 오히려 연락하고 싶지 않은 인간들까지 버젓이 드 러나니... 껄끄럽다는 호소가 나올 정도다. 손쉽게 몇 자 두 드리면,관심대상이든아니든 그들의삶쯤이야얼마든지들 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설사 삶의 단편, 부분들이, 과장된 연출이고, 편집된 이미지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러니 더 페르소나,가면이란단어가주 목받는지도모르겠다. 현대인들은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나로꾸역꾸역살아가가 나,가면이자신이라고착각하 며살아가다가,보여주고싶은 환경이나상황을연출하며자 아를 부스팅 하다가, 현타 맞 는일이벌어지는것이다. 그렇게보여주고싶은이미지, 스펙등으로자신을옭아매다 가감당선을넘어서면힘겨움 이닥쳐온다.그럼에도도무지 힘들고나약한면을내보이지 못해서,여전히남들에게보이 고싶은이미지만더욱나열하 니... 속은 어떻게 뭉그러지고 있는지도 자각하지 못한 채, 아픔은더꽁꽁싸매고... 그래 서 더 많은 가면을 만들기도 하고, 더욱 자기 설정에 속아 넘어가고공고화하기도한다. 그래서또자신의정체를모른 채살아간다. 그러나누구나고유의가치와 색깔은 있을 수밖에 없다. 아 직 확립, 정립, 인식하지 못했 을뿐이다. 예를들어설리님의고블린이 라는 곡은 최진리라는 한 개 인과 가수, 배우, 연예인이라 는 고충까지 더해져 이에 대 한복잡한정체성을이야기했 던 것으로 느껴진다. 어린 나 이에가면에쓰고살았던자신 에대한고백과아픔을노래하 는것이다. 그리고"인사를하 고 싶었던 것뿐이야.."라는 마 디의 가사를 곱씹어 보면, 눈 부시게아름다웠던미소의이 유, 그 마음이 들리기에 더 마 음이아프다. 혹시가면속에서충돌하고분 열하는자신을보며도대체자 신이누구인지혼란스러운가? 영혼을가진인간이기에너무 나도아프지만자연스러운일 이다. 기계인 로봇이 아니라, 영혼을 지닌 인간이기 때문 이다.그렇기에누구나정체를 모를수도있다.가오나시같이 느껴져도,결국누구나원한다 면정체를찾을수있다.또한, 아무리상반되고다양한너무 나도많은나가있어혼동되고 혼란스럽거나 아무것도 모르 겠다고하더라도말이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서.."-가시나무/조성모 행여나자신속에여러가지의 모습에서어려움을느낀다면, 그만큼잠재력과가능성이무 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왜냐하 면 분열된, 혹은 가면의 여러 명의나를죽이거나살리는문 제로 받아들여지지만, 죽이느 냐살리느냐사이에끼인딜레 마는 영영 풀 수 없는 문제가 아니다.이중적혹은다중적이 고모순적인자아를지녔다는 뜻이아니기때문이다.오히려 여러 색을 지닌 사람이다. 여 러 색이 혼합되어 하나로 통 합하는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는 신호이다. 이러한 생의 딜 레마를 풀고 나면, 가히 대체 불가능한사람으로폭발적성 장이일어난다.이를그림자를 인식하는 과정이라고도 부연 할수있겠다. 결국, 자기와관 계를상실한페르소나가맘을 아프게한다.그러므로어떠한 양극의 '나'라도, 가오나시라 도 괜찮다. 이를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주는 과정이 필요할 뿐이다. 진정한 자기를 만나, 영혼의아픔을달래주는것은 자신의삶에책임이자,행복을 향한첫걸음인것이다.그렇게 자신에게깊이뿌리내릴수있 다면,닥쳐올거절이나두려움 이야얼마든지단단하게맞닥 뜨려헤쳐갈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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