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20 ivisionmagazine.com FRI, 28st MAY 925 나의오디오북 4개월체험기 아마존Audible을4개월째이용 하면서든생각들 by최성민 스마트폰은더이상전화기가아니다. 좀더정확하게말하자면스마트폰을 전화하는용도로만쓰는사람은드물것이다. 스마트폰은이제삶에서필수불가결한도구가됐다. 어쩌면가장원초적인 책읽기 최근에 우연한 기회에 영어 오디오북(내가 쓰는 서비스 는 아마존의 Audible이다) 서 비스를접하고이용하게되었 는데,나에겐신선하고즐거운 경험이었다. 오디오북은앞으로내가책을 읽는유일한소스가되지는않 겠지만, 이미 나에게 끊기 힘 든하나의즐거운독서방법으 로자리잡았다. 최근윌라나네이버오디오클 립과도같은한글오디오북도 많이 나오는 추세니, 어떤 행 태로든오디오북을한번시도 해보시길추천드린다.어떻게 보면,오디오북은대단히새로 운 매체라고는 보기 힘들다. 사람의목소리를통해이야기 를접한다는것은어쩌면가장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방법이 아닐까. 책이라는 것이 없었던 시절, 많은 정보들은 사람들의 입 에서입으로전해졌다.인도의 수많은경전들과성경등많은 종교의경전들도거의입에서 입으로전해지다가활자화된 것이다. 불경에많이언급되는‘여시아 문(如是我聞)’이라는 표현 자 체도 부처의 제자 아난다가 ‘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뜻 이다. TTS(Text to speech) 기술은절대구현할수없는 인간내레이터의진정성 솔직히 말하자면 오디오북에 들어가는 기술은 ‘(디지털) 녹 음-재생’이라는 단순한 기술 밖에없다. 아마존 킨들의 초창기 시절 인 2009년, 비싼 돈을 주고 직구를 했던 킨들 2 모델에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이 탑재되어 나왔었는데, 당시로 서는혁명적인기술이라고생 각했던것을기억한다. TTS는 말그대로활자를컴퓨터가자 동으로읽어주는기술이었는 데,생각보다는끊김이나어색 함이덜했기에더더욱좋은기 술이라고생각되었다. 하지만놀랍게도아마존킨들 이진화함에따라TTS기능은 빠졌다. 그리고 사람이 책을 읽어 주는 Audible이라는 회 사를아마존이인수해자신의 강력한플랫폼을통해유통시 키면서오디오북의부흥에불 을댕기기시작했고,알렉사와 같은인공지능스피커의보급 은이러한흐름에기름을부은 격이되었다. 왜TTS기능이빠졌을까? 왜사람이읽어줘야할까? 나는 내가 읽었던 첫 번째 오 디오북에서본의아니게답을 찾았다. 내가오디오북으로읽은첫번 째 책은 Mo Gawdat이라는 사람이 쓴 Solve for Happi- ness라는책인데,우리나라에 ‘행복을 풀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고, 나는 이 책의 내용이너무좋아서영어오디 오 북으로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에(그리고대략적인내용 은이미숙지하고있었기때문 에 모든 세세한 부분을 다 못 알아듣더라도 상관없다고 생 각했기때문에)읽게되었다. 이오디오북은저자자신의음 성으로 직접 읽어 주는 책인 데, 저자가 이집트 출신이라, 영어발음이표준적으로들리 지가 않았다 (가령 어떤 단어 가 ‘r’로 끝날 때 ‘~르’라는 식 으로 발음하는 등, 인도/아랍 인들의 영어 발음이 묻어났 다) 하지만 오히려 천천히 또 박또박그리고자연스럽게읽 었기때문에알아듣기에는문 제가없었다. 그런데 이 책의 초반에 나는 예상치못했던경험을했는데, 아들의죽음을언급하는부분 에서 (이 책의 저자는 아들을 의료 사고로 잃는 시련 속에 서 이 책을 써 내려가기 시작 했다)저자의목소리가심하게 떨리고흐느끼는것을들을수 있었다. 나는 저자가 (실제로든, 마음 속으로든) 눈물을 흘리면서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슬픔은 나에 게도즉각적으로고스란히전 해졌다. 저자의감정이실린음성은책 의내용만큼이나더진정성있 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런 것 은절대기계가 할수없다.자 식을잃은부모의심정을기계 에게학습시킬수있는세상이 오기나할까? 미셸오바마가직접 읽어주는 ‘비커밍’ 내가가장최근에읽었던책은 미셸오바마의자서전인’비커 밍’이라는 책인데, 이 책 또한 미셸오바마의육성으로녹음 되어있다. 미셸의 경우에는 목소리에도 에너지가느껴지고발음이아 주깔끔하고,무엇보다도알아 듣기쉽게잘전달하는타입이 라참재미있게읽었다. 이책중간에는미셸오바마가 버락오바마와결혼할때축가 로불려졌던스티비원더의곡 ‘You & I’를 언급하면서 짧게 나마 노래를 따라 부르는 부 분이나오는데,이러한것들도 오디오북만이줄수있는묘 미가아닐까한다.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 지만,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참좋은책이니추천드린다) 저자가직접읽어주지 않더라도책의내용에맞는 성우를섭외하려는노력 오디오북으로접한나머지세 권의 책은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의 자서전, '슈독(Shoe Dog)', 나심 리콜라스 탈레브 의 ‘안티프래질(Antifragile)’,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인데이세책모두이미 한번씩책으로접했던내용이 모가댓,'행복을풀다' 미셸오바마가직접읽어주는 자신의자서전,'비커밍'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RkJQdWJsaXNoZXIy NTUxN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