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55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visionweekly01@gmail.com 당신을다시안을수있을까요? 코로나시대,스킨십부재에대한쓸쓸한단상 by켈리랜드 여전히 깊은 어둠 속을 지나 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마스 크쓰기와사회적거리두기는 이제당연한에티켓이되었다. 오랜만에반가운친구를우연 히길거리에서만나도,악수를 하거나포옹을해서는안된다. 혹시라도기쁜마음에한발짝 다가서려고하면,상대방이뒤 로 한 발짝 물러서 지게 되는 슬픈 현실 속에 살고 있다. 가 족을제외하고,당신이마지막 으로타인과포옹한적은언제 인가?악수를한적은?마지막 으로 타인과 스킨십을 한 게 언제인지 떠올려보면 까마득 하게 느껴진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굳이 스킨십이 필요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지 모 르겠다. 팔꿈치인사(Elbow Bump)가악수를 대신하는시대다 흔히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 라고 한다. 의식주만 해결되 면살수있을것같지만그렇 지않기때문이다.본능적으로 인간은고립된상황에서불안 과 우울, 두려움을 느낀다. 미 국심리학자인해리할로우의 '원숭이 애착 실험’은 스킨십 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 실 험은, 새끼 원숭이가 우유통 이 꽂혀 있는 철사로 된 엄마 인형보다,먹을것이없더라도 부드러운헝겊으로되어있는 엄마 인형에게 더 큰 애착을 느낀다는것이다.철사인형에 게는배를채우러잠깐들렸을 뿐, 부드러운 감촉을 주는 엄 마 인형을 하루 18시간 이상 을껴안는모습을보였다고한 다.배고픔보다따뜻한온기가 더그리웠기때문일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감옥에서 문제를일으킨재소자를독방 에격리시키는것도같은이유 에서 일 것이다. 그만큼 고립 은 신체적인 처벌을 받는 것 보다 더 괴롭고 힘들기 때문 일 것이다. 이 밖에도 스킨십 이교감능력향상이나스트레 스 감소 및 면역력을 향상 시 켜준다는과학적연구결과는 많다.본능적으로인간은생존 을위해스킨십을갈구하고있 는지도모르겠다. 스킨십격리의시대 코로나로인해,우린자발적으 로스스로를격리하는사회에 살고 있다. 하루 종일 자신이 접촉하는유일한사람은라텍 스장갑을끼고케어해주는도 우미의손길뿐이라는한노인 의인터뷰가마음아프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더 그리운 법이다. 하지만, 지금 은손녀나자식들이쉽게찾아 올 수 없고, 설령 만난다 한들 안아 줄 수도 없다. Covid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마지막 임종의순간조차도,가족들과 유리벽을통해마지막인사를 나눠야만하는상황이우리의 가슴을먹먹하게만든다.서로 거리를둬야살아남는‘스킨십 격리의 시대’가 그래서 더욱 슬프고쓸쓸하다. 사회가 우울하고 각박할 때, 우리는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할 누군가를 찾는다. ‘악 수’의 기원이 무기를 소지하 지 않았다는 신뢰의 표시로 손을 내민 것에 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포옹은 내 심장 을 내어 보이는 것이니, 더 큰 신뢰와애정을보여주는것이 라 하겠다. 포옹을 하면, 자연 스레서로의심장이맞닿게되 고, 상대의 따스한 온기도 느 껴진다. 마치 '당신 곁에 내가 있어요' 라고 온 몸으로 말하 는듯하다. 예전에우리사회에도길거리 ‘프리허그(FreeHug)’가등장 해 크게 이슈화된 적이 있다. 여전히유교문화가지배적인 우리사회에,타인과의허그를 꺼리는 경향이 있기에,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아무 이유 없 이, 나에게 기꺼이 가슴을 내 어주는 타인에게, 현실에 지 친 사람들이 큰 위로와 감동 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 시대 의 허그는 직접 접촉 없이 서 로 끌어안는 척만 하거나, 비 닐을사이에두고포옹하는방 식으로응용되고있다.그러한 몸짓만으로도위로가되는사 회에 살고 있는 현실이 안타 깝다. 당신을다시안을수 있을까요? 온라인 교육과 화상 미팅이 아무리발전한다고한들,직접 만나는대면만남을대체할수 는없을것이다. 차가운스크린화면을통해서 가 아닌, 따뜻한 온기와 숨결 이느껴지는진짜사람과의만 남이더욱그리워지는요즘이 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다시 힘껏 안을 수 있 는 시간이 올까? 내가 위로받 기 위해, 또는 누군가를 위로 하기 위해, 두 팔을 활짝 벌릴 수 있을까? 아니, 그전에 다시 손을꼭붙잡고악수할수있 을까? 예전에너무나당연했던것들 이, 이제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버린듯하다.서로멀어지고 격리해야살아남는코비드시 대에,코비드가우리에게가르 쳐준것은아이러니하게도신 체적접촉,스킨십의소중함이 아닐까. 걱정 없이 당신을 다 시 안을 수 있는 진정한 '프리 허그'의 날이 오면, 정말 힘껏 안아주고싶다! 팔꿈치인사(ElbowBump)가악수를대신하는시대다 비닐로‘허그커튼’‘허그글러브’를만들어안아주는사람들. 그렇게라도서로안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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