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26 ivisionmagazine.com FRI, 4st JUN 926 웹사이트 제작서비스 내마음에 평화의채널을 눈부신햇살이커튼사이로흘 러들면오늘아침에도눈을뜨 게해준신에게감사의기도를 먼저바친다.이마에서가슴으 로 성호를 그으며 “오늘 하루 도 감사합니다.” 라는 짧은 화 살기도를하늘로쏘아보낸다. 아무리바쁜하느님이라도에 둘러아침인사를날려보내면 ‘마음의 평화’라는 선물을 보 내 줄 것 같아서다. 마음이라 는 것이 가슴 안에 있는데 변 화무쌍해서 하루에도 사계절 을 다 겪으며 지내는 날도 있 다. 그렇듯 대하기가 어려운 마음을제대로조절하지못해 서 이런 말이 만들어진 게 아 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 다.“세상에서가장먼길은머 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이 말의깊은의미는마음의변덕 과조절의힘듦이아니라머리 (지식)로아는것과가슴(감성) 으로깨달아실천하는것의차 이를 뜻함이다. 모든 말이나 행동은나에게서벗어나기전 에 잠시 가슴 안에 담아 놓았 다가다시끄집어낸다면마음 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을 텐 데. ‘머리(지식)로앎+가슴(감 성)으로 깨달음= 손발에서 완 성(실천)’ 이라는 그럴듯한 이 론공식이만들어진다. 프랑스에서 세계적인 명상센 터를세운베트남출신의승려 탁 닛한은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기적”이라는저서에서 ‘사람의 마음의 채널’에 대한 멋진 풀이를 해놓았다. “마음 은 수천 개의 채널이 있는 텔 레비전과같다.그리하여우리 가선택하는채널대로순간순 간의 우리가 존재하게 된다. 분노를 켜면 우리 자신이 분 노가 되고 평화와 기쁨을 켜 면 우리 자신이 평화와 기쁨 이된다.” 우리는매일매일의삶을어떤 채널에맞추며살아가고있는 지스스로에게묻고싶어진다. 분노와미움의채널에있는걸 까? 그러면 빨리 채널을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평 화와 기쁨, 그리고 감사가 머 물고 있는 채널일까? 그렇다면 거기에 채널을 고정시켜서 실 컷 즐기며 감상해보는 것이 좋 겠다. 만족스러울 만큼 감상하고 나 서또다른채널로이동하면사 랑과 나눔이라는 가르침이 있 는채널을만날수있을것이다. 그 채널을 고정시켜서, 사랑에 더하기 열정(Love + Passion) 을, 나눔에서 빼기 위선(Shar- ing – Hypocrisy)이라는 공식 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시키면 더오랜시간감상하고싶은채 널이 될 수 있다. 그런 채널을 찾아서꼭붙들고살아야이세 상에서 살아가는 진정한 보람 과 기쁨 그리고 행복을 누리며 살수있을거라는알려준다. 오 늘부터 마음의 채널을 어느 곳 에 고정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 민의 시간을 한번쯤은 가져봐 야할듯싶다. 그리고기쁨채널 과 행복채널을 찾을 수 있을는 지 지금 리모컨을 작동시켜야 할시간이되었다. 다가오는 하루하루의 시간들 이 참으로 소중하고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 요즘의 나날 들이다. 앞으로내게주어질시 간들이 이미 주어진 시간보다 더 짧을 것이라는 조급함 때문 이다. 내일이라는시간이늘나 에게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세상을사는동안에그 저 최선을 다해서 나머지의 삶 을 스스로후회하지않도록책 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니 며살게된다. “고통은씨를뿌리는일이고갈 망은 꽃을 피우는 일이며 눈물 은 열매를 맺게 한다.” 는 어느 시인의말처럼 지금의삶앞에 서좀더겸손해지는마음을가 져야할것같다.시간을낭비하 는 것도 죄에 해당한다는데 고 통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면 ‘한 걸음만 더 걸어 보세요.’ 라 는 위로의 말을 세상살이에 지 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우리의 삶도 가끔은 거리를 두 고 바라보면 또 다른 행복채널 의사랑스러운삶을만날수있 지 않을까하는 은근한 기대감 을 가져보기도 한다. 삶을 기 대한다는 것은 나를 위해서 베 풀며 사는 시간이 되어줄 수도 있음이다. 몇년전, 퀸즐랜드대학교에서 는 티베트에서 온 달라이 라마 의 제자들이 자기들의 전통의 식을 지낼 때 연주하는 음악을 공연하는이벤트가있었다. 나 는눈을감고그들의연주를들 으면서 내 영혼이 티베트의 깊 은 산 속에 떠있는 듯 한 착각 에빠졌었다. 심오한악기소리 에 심신이 가라앉는 느낌의 전 율을 온몸으로 느꼈다. 그들은 14대달라이라마의말씀을전 하려 세계를 떠돌고 있다면서 호주사람들이 자기들을 기억 해주기를부탁했다. 그들이살 아가야 하며 발을 딛어야 하는 땅을빼앗긴채오랜세월을떠 돌고 있는 그들에게 연민의 정 이생겨났다. 순수한영혼의소 유자인 달라이 라마를 힘으로 억누르는 자들에 대한 거부감 도 생겼다. 그리고 그들이 원 하는 자유가 빨리 찾아와서 순 례의 길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 면 좋겠다는 기원을 마음에 담 아보았다. 사람들은 한 걸음씩만 더 양보 한다면지혜롭게해결될수있 는일들이많다는것을점차잊 으며살아가고있다. 또한그것 은이루어질수없는일인지정 말 궁금해진다. 내 곁에 혹은 내 뒤에 누가 서있는지를 배려 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사 는세상이된다면참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깃든다. 우리는 귀한것과값진것들이내앞에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살고 있 지만 정작은 눈을 가리고 귀를 닫은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생각이든다. 관계의복잡 함이 점차 단순해지는 세상으 로변하고있다. 우리가선택하는채널대로순간순간의우리가존재하게된다 by황현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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