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28 ivisionmagazine.com FRI, 11th JUN 927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영국인들은신사" 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정말 그러할까? 결론은맞다. gentleman! 정말gentle하게행동을한다. 여기서15년을넘게운전했지 만거리에서함부로경적을빵 빵울려대는모습은정말인지 보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사 실난시내운전할때한번을 제외하고는15년간한번도경 적을 들어보지 못했다. 한국 에 비해서는 양보도 진짜 잘 해 준다. 먼저 가라고 멈추어 주면 거의 백 프로 차 안에서 상대방에게미소지으면서손 도서로들어준다. 한국에서 운전하면 "운전할 때 얌전한 사람도 다른 사람 이 된다"라는 말과는 달리 영 국에서는운전할때는운전하 다보면착하게살아야지하는 생각도종종들게만든다. 여기가시내외곽이라그런것 도있겠지만전반적으로친절 과신사는인정한다. 외국사람들이한국에와서가 장의아해한다는것중하나가 거리를걸어다니는한국사람 들의 무표정이라고 한다. 하 지만 여기에서는 특히 산책 을 할 때에는 거의 모두가 서 로를 지나칠 때 눈을 마주치 고 hello인사를 건넨다. 그래 서왠지그날기분나쁜일있 어도 거리를 걸어 다닐 때에 는사람들이지나가면살짝이 라도 약간의 미소를 짓고 걸 어 다녀야 할 것 같은 기분마 저든다. 또한가지... 이건정말한국에서는본받아 야 할 점이라 느낀 부분이다. 공공장소든어디를가던지문 을 열고 들어 가고 나갈 때는 영국인은신사? #해가지지않는나라영국 누구도알려주지않는영국인의성향파헤치기 by ziniO 렇겠지만솔직히우리집도결 혼하면서 새 집을 지을 때 들 어왔고아이둘을키우면서벌 써 20년이 흘렀다. 그런데 동 네 주위 이웃들을 보면 거의 그대로이고대부분은함께아 이들을키우고함께늙어가고 있는기분이다. '무브투헤븐'이라는 드라마 에서도다루었듯, 한국은1인 가구가늘어남에따라혼자고 독사나병으로죽어도서로커 튼을 열기는 커녕 결국 시체 썩은 내가 진동을 해야 신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세 상은점점더살기좋아지는데 뭔가인간들에게서는점점더 고립되는씁쓸함이느껴진다. 그래도영국인들은만날때마 다 웃으면서 하이~라고 인사 를건네주고커튼뒤에숨어서 이웃의동태라도살펴주고위 험할 때 신고라도 해 주니 고 맙고다행인것같다. 한국에살면서느껴지는간섭 과영국에서느껴지는관심은 분명히차이가있다. 난한국사람들이서로에게관 심이지나치다고생각했고영 국인들이 무관심하다고 생각 했었다. 왜냐하면한국에가면나도괜 히남들처럼유행을따라가야 하고남들눈치가보여서쓸데 없는것까지에너지를쏟을일 이많다면영국에서는내가20 년된차를타던아주옛날기 종의휴대폰을쓰던여름에혼 자패팅을입고다니던아무런 눈치가 안 보인다. 그리고 영 국에서살아보면다들그런건 신경 안 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자기개성대로다닌다. 하지만이관심에는분명히차 이가있다. 그관심이그냥상대방이궁금 한관심이된다면아무런문제 가 없지만 그걸 넘어서서 다 른 것과 다른 사람의 사고와 생활방식에대한지나친간섭 이되어버린다면서로에게해 가되는독약이되어버리는것 같다. 어쨌든영국인은천하에둘도 없는신사와매너쟁이들이면 서 또한 훔쳐보기 선수이며,,, 겉과속을잘알수없을때가 많은이해하기어려운국민들 이지만 내결론은이렇다. 영국인들은신사다. 항상 뒤에 오는 사람을 배려 해서 문을 약간 잡은 채로 기 다려 준다. 이것이 나도 습관 이되어한국에잠시들어가서 쇼핑센터를가거나문이있는 곳을지나칠때에는항상문을 열고나오면서나도모르게문 을잡고뒤를배려하게된다. 아이가어릴때한번은한국 에들어갔을때백화점에서유 모차를 밀고 들어가면서 미 닫이 문을 손과 발을 다 사용 해서 힘겹게 혼자 열고 들어 갔다. 들어가니 한 번 더 있는 문.. 마침 앞사람이 가길래 나 도마치엘리베이터같이타려 고달려가듯힘차게유모차를 밀면서 다가갔다. 그런데 정 말 그때는 충격이었다. 영국 이라면특히유모차를밀고들 어가는모습이보이면멀리서 라도다가와서문을잡아주는 게보통이고앞사람과한참거 리가있는데본인이들어가면 서너무오랫동안문을잡으며 기다려줘서미안할때도많은 데한국에서는전혀뒤를배려 치 않는 사람 때문에 거의 유 모차에 탄 아이 다리가 문에 치일 뻔했다. 잡아 주지는 못 할망정뒤에서누군가온다면 미닫이문이라도조금살살배 려해서닫아줘야할것을… 그런데10년전보다는한국도 많이나아진것같다. 내가어떤나라에서태어나서 어릴때부터쭈욱자라났다면 어떠한모습들이남이보기엔 이상해도그안에서는전혀이 상하지않는모습들도많을것 이다. 하지만 이러한 다른 사 람에대한배려는우리한국인 이꼭배워야할것같다. 난 사람은 다 똑같다고 생각 한다. 단지그나라에서자라고보면 서익힌습관들이나도모르게 배어 나오게 되는 걸 보면 그 환경이라는것이얼마나우리 들에게중요한것인지실감하 게된다. 무엇보다남을배려하고피해 를끼쳐서는안된다는교육을 어릴때부터확실히시키는영 국이다. 학교에서도가정에서도그인 성교육을아주중요시생각하 고 가르친다. 어느 나라든 좋 은점나쁜점그래서배울점 이있다고본다. 그중좋은점 은받아들여야하지않을까. 하지만신사와배려가많은영 국인들의성향에도겉과속이 다른모습들이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Curtain twitcher(커튼 트위쳐스)"이 라는말이있다. 이것은 영국에서 쓰이는 속 어나 은어로, "A nosy per- sonwhowatches his or her neighbours, typically from acurtainedwindow." -출처:Wiktionary 말 그대로 영국의 신사 숙녀 들은 겉으로는 남의 일에 태 연하고무관심해보이지만늘 옆집에서무슨일이일어나나 촉각을곤두세우고커튼뒤에 서 살짝 엿보는 습성이 있다 고한다. 이부분을실제로정말느꼈던 적이 있는데 영국에 온 지 얼 마되지않았을때였다. 그때는동네이웃도가족외에 는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 었다.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 를 왔다 갔다 했고 학교- 집- 학교-집이거의일상생활이었 다. 그러다가 몇 달이 지나고 조금씩이웃사람들얼굴도알 아볼 때 즈음 우연히 옆집 아 줌마와산책을하다가얘기를 나누게되었다. 이런저런얘기들속에내가놀 란건"엘리슨,우리딸이그러 던데 너 저번 주 수요일에 핑 크가방들고버스를탔다던데 너무 그 가방이 이쁘다더라" 난딸이누군지도모르는데딸 은내가누구고어디에사는지 도 아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뿐이 아니었다. 무 슨요일에내가신었던신발이 특이하던데그건여기서산게 아니고한국에서산거냐는등 등모르는주변인들에둘러싸 여나의일거수일투족을감시 받는기분이었다. '서로 관심도 없는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나를 보고 있었 지?' 그때는내가동네에살고 있는유일한아시안이라서나 는 그들?을 잘 모르지만 얼굴 도 모르는 많은 이들은 날 주 목하고있구나라는생각을했 던기억이난다. 하지만 - Curtain twitcher(커 튼트위쳐스)- 라는말을들은 이후,난고개가끄덕여졌다. 겉과속이다르다고나쁘게볼 수도있겠지만난차라리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인간미까지 느껴진다. 사람은국적을떠나누구든고 상한척쿨한척해도누구든 그진짜의모습은모르는것이 니까. 차라리 요즘의 한국사회처럼 점점이웃과왕래가없어지며 아파트생활로윗집과옆집에 누가사는지도모른채살아가 는사람들도많아지고실제로 다들살기에바빠서옆집이나 이웃에너무나도무관심해지 는것보다는차라리더따뜻함 이느껴지는것같다. 실제로한국에서는이사도자 주가니더그러한것같다. 영국에서살면보통결혼을하 면서집을장만하고아이를낳 고 아이를 보내고 평생 그 집 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 다.도시와외곽지역일수록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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