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8 ivisionmagazine.com FRI, 30th JUL 934 표방하고있다.악귀를사냥하 는 ‘카운터’들의 활약을 그린 <경이로운 소문>은 퇴마사와 슈퍼히어로 캐릭터의 설정을 버무린액션스릴러다. <모범택시>는 법적으로 구제 받지못한이들의사적복수를 대행하는서비스업체의활약 을그린액션스릴러다. <대박 부동산>은 원귀가 깃든 건물 을매매하기위해원귀를퇴치 하는퇴마사의활약을그린오 컬트설정의드라마다. <빈센조>는 이탈리아 마피아 캐릭터가한국의부패한권력 자를응징하는범죄스릴러다. 각기 다른 설정을 가진 이 작 품들의공통점은법망안에서 억울함을해소하지못하는이 들의억울한사연을들어주고 구제하는개인의활약상을그 린다는것이다.악인에게깃들 어선량한사람들을괴롭히는 악귀를 사냥하고(<경이로운 소문>),마피아보다도더지저 분한기업가와정치인을응징 하고(<빈센조>), 법망의 그림 자속에서악행을저지르는이 들로인해충분한법적구제를 받지못한약자들의복수를대 행하고(<모범택시>), 악귀가 된이들의억울한사연을해소 하도록 돕는(<대박부동산>) 이들의활약상을그린다. 이드라마들은각기다른개성 을가진캐릭터를묘사하고제 각각의장르를표방하지만있 지만궁극적으로약자의편에 서는개인들이모인집단의활 약을그린다는점에서유사한 카타르시스를지향한다. 드라마에서그리는억울한이 들의사연이란대체로사회적 으로,제도적으로구제받지못 한소외된약자들의이야기다. 그리고이들을위해활약하는 인물들에게는저마다피치못 할사정이있기도하지만궁극 적으로약자를연민하고,불의 를 참지 못하는 심성을 품고 있다. 감정이 없는 법을 대신 하는공감의주먹으로약자를 유린하는악인을처단한다.그 렇게현실의불만을해소하는 정의구현판타지를구축한다. 불신과복수의알고리즘 지난 2019년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2019년 국가사회기관 신뢰 도’ 조사에 따르면 가장 낮은 신뢰도를기록한기관은경찰, 국회, 검찰로 조사됐다. 일선 에서국가의치안을담당하는 사법기관인경찰과검찰을믿 는다고답한이들은해당조사 에참여한이들가운데2~3% 수준에불과했다.그만큼사법 바빌로니아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을통일한거대국가였고, 이를통치하기위해선엄격한 기준이필요했다.본격적인농 경의시작으로유목과수렵생 활이아닌정착생활로접어든 당대의인류는사유재산에대 한관념이불분명한탓에갈등 이불거졌고,분쟁이발생하면 힘의 대결로 번졌다. 그 과정 에서사람이죽는일도빈번했 다.함무라비법전의동해보복 원칙은과한폭력을억제하는 효력이있었다. 그러니까문명의근간은받은 만큼돌려주는것이었다.받은 것이상으로돌려주는야만으 로부터탈피하는것이었다.이 렇듯법치제도란고대사회에 서부터인류의문명을자리잡 게만드는중요한근간이었다. 사적복수를억제하고법치에 기반한형벌제도를통해공동 체사회가지켜야할이성적인 규칙을제시하고이를기록한 성문법의발전을통해문명사 회의울타리를보다단단하게 결속해온셈이다. 정의구현이라는판타지 <경이로운 소문> <모범택시> <빈센조> <대박부동산>까지, 올해 상반기에 인기를 끈 이 드라마들은각기다른장르를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복수는 드라마의것 악인을처단하는자경단을그리는 드라마의복수가남긴고민들 by민용준 ‘눈에는눈,이에는이.’잘알려진것처럼함무라비법전에서유래됐다고전해지는 이동해보복원칙은대체로야만적인복수를설명할때손쉽게인용되는것이다.오해다. 기원전1700년대고대바빌로니아의여섯번째왕이었던함무라비왕에의해제정된 함무라비법전은사적복수를용인하는야만의증거가아니다. 오히려야만의시대에서문명의시대로넘어가려는의지가기록된 성문법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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