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12 ivisionmagazine.com FRI. 15. OCT 945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우리를 멍청하게만든다 by기자A 눈에보이기만해도학습능력을떨어뜨리는주범 요즘초중등학생과기성세대 의 가장 큰 차이라면 이들이 디지털네이티브라는점이다. 일상적인대화를할때는물론 이고중요한내용을학습할때 도학생들은스마트폰을손에 쥐고있거나최소한책상위에 올려놓는다. 한시도 스마트폰 과떨어지지않고싶어하는강 력한의지는마치스마트폰이 이들의 수족같이 작용한다는 인상을준다. “스마트폰 가방에 넣어두세 요”같은말을하면“엎어놓으 면되잖아요”,“손에안닿는곳 에 두면 되잖아요” 라는 말이 돌아온다. 나는다년간의강의경험을통 해시야안에있는스마트폰의 존재자체가학습에방해가된 다는점을깨달았다.아이들은 완고하다.내가스마트폰을집 기라도하면주저없이다시뺏 어가려고힘을주거나난동을 피우는등폭력적인반응도보 인다. 이러한 현상은 ‘노모포비아 (no mobilephone phobia)’ 라는 명칭도 갖고 있다. 스마 트폰이내손에없다는공포를 뜻한다.세상에갖은전자기기 들이발명된바있지만스마트 폰만큼빠르게우리삶에침투 해신생아에게공갈젖꼭지를 뺏은것만큼의반응을청소년, 성인들에게보이게하는기기 는스마트폰이처음이다. 나는중요한업무나대화를할 때반드시스마트폰화면이보 이지 않도록 가방 안에 넣는 다.여의치않으면무음모드로 해놓고화면이보이지않게엎 어놓는다. 그렇게 해도 내 주 의집중력이분산되는느낌을 받는다. 만프레드 슈피처의 <노모포 비아>에실린연구결과를살 펴보자.두그룹의대학생들에 게학습비디오를보여주고내 용을 필기, 암기하게 했다. 한 그룹에서는일부러한연구자 가학생인척가장해서투입돼 있다가강의시청중총두번 일부러스마트폰벨소리를울 리게하고5초가량찾는척했 다. 다른 그룹은 인위적 방해 없이연구를시행했다. 두그룹은스마트폰이울렸던 시점에언급됐던내용에대한 시험문제를풀었고결과는예 측가능하다시피주의력과뇌 저장능력 면에서 스마트폰이 울렸던그룹의학생들이절반 에못미치는역량을보였다. 내스마트폰이아닌데도,단순 히남의스마트폰소리가울리 기만해도인간의주의집중은 분산되고학습능력이떨어진 다는연구결과다. 스마트폰의 파괴력은 상상보 다 더 심각하다. 스마트폰을 책상위에엎어두기만해도우 리의집중력은흐트러진다.스 마트폰에신경을쓰지않겠다 는 생각 자체가 ‘코끼리는 생 각하지마’처럼 작용하기 때 문이다. 인간이 가진 주의집중력이라 는자원은유한하다. 또다른 실험에서 학생들에게 집중할만한 과제를 주고 각 자의 스마트폰을 모두 끈 상 태로, 1.책상위에엎어두기 2.주머니속에넣어두기 3.다른방에두기 이렇게세가지방법으로거리 를 두어보았더니, 1,2번 그룹 의학생들은확연히주의집중 력이떨어지는모습을보였다. 스마트폰이거기에있다는사 실만으로내가지금네트워크 에서소외되어있고뭔가중요 한걸 놓칠 수 있다는 고립감, 혹은 말 그대로 중독 증상에 따른불안이발현된다. 지구상에는이미인구수보다 많은수의스마트폰이보급되 었고, 2007년에야 세상에 최 초로 나온 이 스마트폰은 학 생들의주의집중을비롯해수 많은것을바꾸어놓았다.교통 사고사망원인1위였던‘술’을 추월한것을비롯해서말이다. 학교에무선인터넷을보급하 고개인전자기기를나눠주는 등디지털친화적으로변모한 국가들의 평균 학업성취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반면 학교에 스마트폰 들고오기를 금지시킨일부국가에서는학 업성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관측됐다.우리의정신을끊임 없이흐트러놓는그놈을담배 피울때,화장실갈때,잘때도 꼭끼고사는그런상황이다.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부 르던 것도 옛말이 됐다. 고작 해야하루에서너시간의티비 시청이 비만, 고혈압, 우울증, 무기력감, 지능 저하 등의 문 제를불러온데비해현대인들 은적게는하루평균3시간많 게는 7시간 이 기기에 매달려 있다. 업무처리 등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남짓이고 나머 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동 영상시청등의여가활동이다. 특히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 폰 조작이 익숙한 유아, 어린 이, 청소년 세대는 인지 능력 에 크나큰 피해를 받고 있다 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로 2018년 애플의 거대 투자 자 2곳이 ‘스마트폰이 인간에 게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소 송전이일어나면애플이도산 할지도모른다’는경고서한을 보내기도했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TUxN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