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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ivisionmagazine.com FRI. 15. OCT 945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개인을온전히망쳐놓지는못 한다. 한국이 3만달러 선진국 중에 서유일하게식민지운영의경 험이 없는 나라라 한다. 세계 시장에서아무런기득권이없 었다는얘기다.유럽나라들은 2~3백년 제국주의 시대의 식 민지 착취로 쌓은 물적 토대 가 있고 한때 세계 전체가 자 기네놀이터여서어딜가나저 들이깔아놓은언어와문화와 비즈니스의인프라가있다.영 어가세계공용어이고달러가 기축통화이고 전세계에 주둔 군을 거느린 미국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들에게 시장 개척이 ‘땅 짚고 헤엄치기’였 다면한국의기업들은‘맨땅에 헤딩하기’였다.국가브랜드의 도움을 등에 업지 않고 오직 자력으로언어의장벽,인종의 장벽과싸워야했다.세계시장 의마이노리티로출발해메이 저가된것이다. 가령, 삼성은 과거 50년 포스 트식민시대 경제전쟁에서 승 리해식민지와분단으로상처 입은한국인의자존심을달래 준다. 다만 삼성이 보여준 탈 법,초법적인태도들은우리를 딜레마에빠뜨린다.우리선수 가올림픽금메달땄으나도핑 테스트에걸렸으니박수를칠 것인가말것인가. 월드컵에서 올림픽에서 자국 대표팀에 열광하는 건 큰 나 라나 작은 나라나 마찬가지 고, 유럽에선 국가 대표팀 축 구에서양국응원단끼리패싸 움이붙어수십명이죽기도하 고,월드컵에서자책골을넣은 남미선수는귀국해서살해되 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국 뽕’은 다른 선진국들에는 별 로 없는 ‘증상’, 특별한 국민감 정이다. 한국인의 ‘국뽕’은 무엇인가. 첫째는약소국스트레스,저개 발국시절의열등감에서오는 보상심리다. 19~20세기에 걸 친 제국주의 시대엔 이웃 강 대국들에게 축구공처럼 걷어 차이다 식민지가 됐고, ‘포스 트 식민’시대에도 미국 보수 정부의 네오콘 집단은 한국 을 ‘보호국’ 취급하며 외교권 을 대리하려 들었다. 한국은 오직 초강대국들만을 이웃으 로 갖고있는 나라다. 그런 한 국의 포지션을 ‘고래 사이에 낀 새우’라거나 ‘맹수들에 둘 러싸인 토끼’라고도 한다. 그 것은한국이부자가되고선진 국스펙을두루갖춘다음에도 약소국정체성을버리지못하 는이유,이른바‘이웃효과’다. 둘째는한국인이순도높은핏 줄 공동체라는 점. 한국이 ‘단 일민족’국가임은자랑일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는 사실 그 자체다. <신한국론>의 저자 김영명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드문단일민족국가라면서“동 질성의신화를내세우는일본 도한국인중국인등외국인과 아이누,오키나와종족이섞여 이민족2~3%가 존재한다.”고 했다. 한국인들이 ‘국민배우’ ‘ 국민가수’ ‘국민여동생’ 같은 1980~1990년대에 구로자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의 영 화를사설시네마테크나야매 비디오로 볼 때 일본 영화는 ‘ 넘사벽’이었는데,대작을만들 어내는그들의스튜디오시스 템과그들의영웅서사조차부 럽기만했는데.이제는한국영 화가일본으로선한동안따라 오기 힘들 넘사벽이 됐고 주 로 소소한 사랑 이야기나 가 족이야기를다루는작은영화 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 쪽 전 공이됐다. <D.P 개의 날>을 보고 참 잘 찍었네, 했더니 바로 <오징어 게임>이그모든입담들을잠 재워버린다. <모가디슈>를보 고는이제한국에서할리우드 영화를 찍는구나, 했는데 <오 징어게임>을 보니 이제 한국 에서 미드도 찍는구나. <기생 충>을 보고 봉준호는 천재구 오징어게임, 한국인의 국뽕은무죄 by조선희 상식의재구성,상식의모자이크2번조각 지난해베를린에서지낼때어느70대독일아주머니댁에저녁식사초대를받은적있다. 벽에는거센파도가그려진19세기일본의유명한우키요예그림이걸려있었고 아주머니는사진첩을꺼내아버지의일본시절이야기를했다. 그세대독일인들이공유하는일본취향에대해당시베를린에체류하던 어떤동료에게이야기했더니그의대답. “그할머니의손주들은아마K팝뮤비보고랜덤댄스쫓아다닐껄요.” 나, 했더니 <오징어게임>을 보니한국에봉준호가한명이 아니었다. 그창의성과상상력의천재들 이 다 한국식 입시지옥, 주입 식교육과정을통과한세대라 는 사실이미스터리.초등학 교부터온통아이하나하나의 개성과창의성길러주는데집 중하는것이독일같은서유럽 나라들의 교육과정인데 그들 의영화가존재감을잃어가는 것도미스터리다. <상식의재구성>에 들어있는꼭지중하나, ‘한국인의국뽕은무죄’ “만일 1950년에 북한군대가 쳐내려왔다가맥아더상륙작 전에쫓겨가고국군이다시치 밀고올라가면서성한건물하 나 없이 쑥밭이 된 서울 광화 문통에서어떤무당이신기올 라작두를타면서방언하기를 “앞으로꼭70년후에우리조 선사람 영화인하고 가수들이 아메리카에가서흑인백인다 제치고 챔피언 먹겠어”, 그랬 다면“저무당이신내린줄알 았더니폭탄터지는소리에종 시 돌아버리고 말았구나” 했 을 것이다. 전후 폐허에서 재 건한 한국경제, 할리우드영화 의융단폭격에서살아남은한 국영화의입지전은우리가누 구인지돌아보게한다.그것은 정신에 관한, 성품에 관한 이 야기이다. 울적하고 험난했던 시대를통과한사람들의발랄 함과창의력에관한것이다. 한국영화의 뉴웨이브는 영화 에대한가위질심의가없어지 자마자그게어느형편없던시 절얘기냐는식으로대차게밀 려왔다.그것은뚜껑이열리길 기다렸던활화산같았고그창 의력은구김살없이발랄했다. 정치적억압과사회적모순이 되려분출하는상상력에자양 분을보탰다. 유럽과미국에68운동과로큰 롤이 풍미하던 10년 동안 군 사정권치하의한국에서가령 김지하는‘풍자냐자살이냐’는 절박성으로풍자시를썼고하 길종, 이장호나 송창식, 한대 수는장발단속도망다니고대 마초로징역살고방송금지당 하면서영화를만들고통기타 치며포크송을불렀다.개인에 게좋은교육과정치라면최고 겠지만나쁜교육과정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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