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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ivisionmagazine.com FRI. 10. DEC. 953 최근호주한인생명의전화에서다문화부부프로 그램을진행했다. 이프로그램은한국어와영어로 섞어서 진행이 되었다. 그래서 인도하는 사람들이 나 참여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불편하고 편치 않을 수 있었는데 그것 자체가 다문화의 환경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일상의 어려움이기에 그런 경험들을느끼며프로그램을진행해나갔다. 이프 로그램을통해서타문화의배경을가진두사람이 가족을이루어살아가는데있어서필요한이해함들 과경험들을할수있도록최대한도왔다. 참여하신 분들에게는엄청난축복이었다.진행하는스탭들과 참여하는커플들모두에게여러가지도전들이있었 고,또한성장이있었다.이러한좋은기회들을최대 한자기것으로만드는것은지혜라고생각한다. 호주의 대학에서 필자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공 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문화적 유산 에 대해서 나누어 보라고 이야기를 하자 아시아에 서온학생들은자신들만이가지고있는국가의문 화적유산이나전통을이야기하려고애를쓰는반면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오랬 동안 자란 사람들 은자신의문화적유산이특별한것이없다는식으 로이야기하며자신들의문화를잘인식하지못하는 듯했다. 그것을보면서선생님께서는인식을잘하 지못해서그렇지문화가없는사람은없다고말씀 하셨다. 타문화에서호주라고하는곳에왔을때그 사람들은문화적충격이라고하는것을느끼기때문 에문화적차이라고하는것이훨씬더실감나게느 껴지는반면호주에지속적으로살았던사람들은문 화적차이에대한인식이별로없다는것을알수있 게되었다. 그들은호주가다민족국가이기에타문 화를인정하고존중해야한다라고교육을받지만그 들이가지는문화적차이에대한인식이정말피상 적일수있겠구나라는생각을많이하게된다. 1980년도에 뉴질랜드에서 마오리 족에게 보다 적 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이 있는데그것은바로문화적안전 (Cultural safety) 이라고하는것이었다. 지금은이개념이많이확대 가되어서타문화사람들을위한서비스들을할때 어떻게하면문화적안전을도모할수있는지를많 이고민하게되었고호주의경우호주의원주민들을 위한서비스를할때이개념을많이다루고있다. 또 한호주의대부분의 학과과정에필수로공부하는 과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안전한 사회 를만들어나가기위해먼저는문화적차이를인식 하는과정이필요하며더불어문화적차이에예민하 게볼수있고그러한것을배려한정책들과환경들 이필요하다. 그것을사회안에서경험하게되고사 람들이느끼게될때사회는문화적안정감을제공 하는곳이되는것이다. 호주에만자라서타문화에대한인식을많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촉진 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면 먼 저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다. 타 문화권의 사람들 을대하는내자신의문화,태도및신념이어떠한지 를살피는것이다. 많은경우에사람들이국수주의 적태도를가지고있는것을보게된다. 자신의민족 만을생각하는태도로나라와민족을사랑하는애국 자적인마음은좋으나맹목적으로내나라내국민 만더옳고더뛰어나다고생각하는것은국가간의 분쟁이나민족간의또는지역간, 또한가정의다툼 을일으키는원인이된다. 인종차별, 빈부차별, 사 회적지위차별이모든것이그런태도로부터나오 는것일수있다.다문화부부가결혼을해서사는경 우에한쪽배우자가자신의나라와그나라의사람 이더우월하다고생각할때배우자의문화를존중 하고그문화적유산을지켜나가는것을장려하는 것이어려워질것이다.예를들어,호주의문화가더 우월하다고생각할때배우자의열등한문화들은자 문화적으로안전하게살아가기 호주기독교대학김훈박사 연스럽게인정하지않게되는것이다. 그러므로, 먼 저나는타문화에대한어떤태도를가지고있고내 안에 있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타 문화를 이해 하고타문화사람들과조화롭게살아가는데있어 서장애물의역할을하지는않는지를살펴보는것 이중요하다. 다음으로필요한것은겸손한태도다. 겸손이라는 말은흙을의미하는 humus라는라틴어에어원을 두고있는데땅처럼자신을낮추고사물을포용한다 는뜻이라고한다. 비교문화를연구하는학자들의 대부분이 하는 말은 타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태도가겸손이라고말한다. 겸손할때우리 는내가이해되지않고잘모르는사람들을대할때 진정성있게대할수있으며그들의문화를접할때 존중할수있게되는것이다. 이것은비단학자들에 게만적용되는것이아니라다문화부부로살아가는 부부생활의실제삶에서적용되어져야하는부분이 라생각된다. 겸손하지못할때우리는타인에대해 서또는타문화에대해서쉽게판단하게되고이해 하지못한부분에있어서물어보기보다는내식으 로해석해버리고부정적감정을갖게된다. 문화적 안전이라고 하는 것은 타인의 문화적 정체 성을인정하고존중하며그들의필요, 기대및권리 를안전하게충족시키는것을말한다. 이것을위해 서또한가지필요한것은열린의사소통이중요하 다. 타문화권사람을만날때내가모르는부분이있 다면질문을통해서또는관찰한것을표현해서확 인하는것을통해상대방의문화를확인하고확인된 것은존중하고지켜주는것이필요한것이다. 그럴 때그들의필요와기대가무엇인지를알수있고그 것을바탕으로배려가가능해진다. 예를들면,한국 적인문화에서는타인의집,병원등을예고없이방 문하는일들이예전에많이있었고또‘이웃사촌’이 라는개념이있다보니서로경계선을침범하는것 이많은문제가되지않 는 반면, 호주에 와서 는 개인의 삶의 사생활 이 중요함으로 방문할 때 반드시 미리 의사소 통을 하고 물어보는 과 정들이필요하다. 또다른예를들어보자. 언젠가 ‘ 금쪽같은내새끼’ 프로그램에서호주엄마가한국 에서사는이야기가나왔다. 아이들이커가면서엄 마와 소통이 안되는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그 엄마 를위한해결책이 바로그엄마의문화적유산적인 부분을잘지켜나갈수있도록도와주는것이었다. 그리고, 앞에서이야기한것처럼낯선호주라는곳 에와서사는이주민들에게는모든것이낯설고힘 들수있다.그문화충격의부분은언어가통하지않 고얼마나다른환경에서왔느냐에따라다를수있 는데문화충격의영향에대해서이해하는것이필 요하다. 호주에살면서주위에한국을너무그리워 하는엄마들이나호주의문화에부정적으로바라보 고적응을못하는사람들을종종경험할때가있다. 그런분들을대할때왜새로운곳에적응을못하고 한국만 그렇게 그리워하냐 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겪고있는문화충격은 적지않은것이고그 렇기에그들의고충을많이이해해주는것이그들 에게는문화적으로안전함을느끼게하는부분이될 수있음을알게된다. 이렇듯 다문화 사회인 호주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 한 인종의 사람들이 소외를 경험하지 않고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 나가면서도 여전히 안전하 게 잘 살아갈 수 있겠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 드는 것은 다문화를 지향하는 호주 사회가 발전하 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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