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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ivisionmagazine.com FRI. 17. DEC. 954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라스트나잇인소호> 매혹적이고 스타일리시한호러 by장혜령 낡은원룸을얻은엘리는 밤마다꿈속에서1960년대소 호거리를누비며가수를꿈꾸 는 샌디(안야 테일러 조이)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꿈같 았지만 거듭될수록 현실인지 분간하지못할지경에이른다. 어쩌면 만난다기 보다, 경험 한다는 말이 맞다고 할 정도 로샌디를4Dx관람처럼오롯 이 체험하게 된 엘리는 그 경 험에 빠져들기 위해 매일 잠 들기를기다린다.가수가되기 위해소호초고의매니저를찾 아가고매력적인60년대스타 일을완벽하게소화하는샌디 에게빠져든엘리. 낮 시간을 온통 영감받은 콘 셉트를주체하지못해소진하 는 데 쓴다. 화려함을 좇아 샌 디처럼금발로염색하고스타 일을카피한다.당당하고아름 다운샌디로빙의한듯자신감 을 얻다가도 곧 주눅 들게 된 다. 엘리는 결국 샌디가 아니 었으니까. 하지만그럴수록기묘한일이 일어난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낯선노신사는물론,예전부터 보이던환영의잔상까지더해 져심한정신적고통을호소하 는 엘리. 급기야 샌디가 누군 가에게살해당하는것을목격 하게 되며 혼란에 빠진다. 학 업과 친구 관계까지 좀먹는 피폐한 일상을 감당하지 못 해 허우적거린다. 과연 엘리 가 본 것은 꿈일까, 환상일까, 환영일까.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토 마신매킨지와안야테일러조 이의조합만으로도관객을휘 어잡는마력을선사한다.할리 우드에서가장핫하고힙한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뜨거운 데 미장센에 흠뻑 취한다. 이 모든 것에는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하는에드가라이트감독 과할리우드가사랑한정정훈 촬영감독이있어가능했다. 호러, 스릴러 영화 팬으로서 이보다더할나위없이공포와 아름다움의조합이반가운영 화가 있을까 싶다. 근래에 본 극장 관람 영화 중 손에 꼽는 미장센을품었다. 영화는 60년 대와 2021년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데칼코마 니처럼 닮았다. 성공을 위해 여성이 겪었던 다양한 성(性) 착취와병들어가만가는정신 과신체를불안한모습으로그 려냈다.현재도성공을꿈꾸는 젊은영혼을짓밟는일은쇼비 즈니스 및 엔터테이너 계, 공 공연하게일어나고있기에슬 프다. 70-80년 가수나 배우가 되기위해호스티스와에로배 우를전전했던수많은우리나 라예술가들이떠오른다. 또한편으로는대도시의막연 한공포를스타일리시한호러 콘셉트로치장했다고도할수 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짜릿 한 네온사인이 되어 짓누른 다. 화려한 소호 거리 뒤 추악 함을 들추기 위해 두 배우의 아름다움은 어느 때보다 과 하다못해넘쳐흐른다.거울에 비친엘리의모습,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샌디가 서로 이 어져 있다. 어느 밤 오색찬란 한네온사인에감긴소호거리 로안내한다. 어쩌면매력적인두배우의캐 스팅이 가능했을까? 올해 부 산국제영화에서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작품 중하나였던이영화를개봉하 자마자보러간나는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화의 구성과 이야기는여느호러장르에서 많이차용된클리셰이나.문제 는 화려하다 못해 눈이 아린 ' 스타일'이었다. 색감, 카메라 워킹, 배우의 케미, 음악, 패션 과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 등 혼을 쏙 빼놓았다. 황홀한 미 장센이제대로물만났다. 영국시골에서할머니와사는 엘리(토마신 맥켄지)는 엄마 가못다이룬패션디자이너를 꿈꾸고있다.할머니는자식을 잃고손녀마저잃고싶지않아 불안하기만하다.딸의정신적 인 불안을 손녀도 가지고 있 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엘리 는 엄마가 자주 눈앞에 보인 다는 둥 죽은 사람을 보는 능 력이있다. 그러던어느날손꼽았던패션 학교에입학하게된엘리는런 던으로상경한다.그리고런던 패션의거리소호에서이상한 경험을한다.기숙사룸메이트 의시기와동급생의따돌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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