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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ozkoreapost.com FRI. 25. FEB. 961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수리할 권리에대한 논의를시작하자 by자그니 전자제품의주인은우리인가제조사인가? 가지다. 고장 난 것도 아닌데, 자기네회사소모품을쓰지않 았다고동작을하지않는제품 도있다. 애플은 몇 년 전까지 배터리 성능이나빠져도무조건1대1 교환밖에안된다고우기기도 했다.미국에선디지털밀레니 얼저작권법때문에소프트웨 어가들어간기기를사용자가 직접수리하는게일단은불법 이다.그법에선소프트웨어가 들어간제품을이용자가손대 면 '해킹'이라고 본다. 덕분에 멀쩡한폐가전제품은점점늘 어나고, 멀쩡한데 안 쓰는 제 품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다행히 요즘 엔 숨통이 좀 트이고 있다. 더 는제조사들의횡포를두고볼 수없는상황까지온탓이다. 2021년 EU에선 소비자에게 수리할 권리를 주는 법안이 시행됐다. 이 법은 수리를 못 하게 막는 건 소비자의 소유 권을침해하는행위로규정하 고, 10년간 부품 재고를 확보 하고,수리매뉴얼도의무적으 로공개하게만들었다.아직은 가전제품에만 해당되지만, 스 마트폰과컴퓨터에도곧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도 곧 수리권 제도가 시행될 계 획이다. 미국 20개 주에서도 관련 법 안이 제출됐고, 14개 주에서 법안이통과됐다.바이든미국 대통령은조만간대통령행정 명령을 통해, 농업 기계를 수 리할권리를포함해여러전자 제품과스마트기기의수리할 권리보장을촉구할예정이라 고한다. 자가수리도쉬워졌다.인터넷 을통해수리법을배우거나관 련 부품 구하기가 편해진 탓 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서랍 에 방치한 PC와 스마트 기기 들을, 유튜브를 보며 죄다 수 리해 주기도 했다. 며칠 전 배 터리에문제가생긴소니태블 릿은, 오래됐다고 소니 AS 센 터에선수리를거절했지만,알 리익스프레스에서배터리부 품만따로주문할수있었다. 그래도여전히부족하다.최소 한 내가 구입한 물건이라면, 내가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수리할 수 있는, 또는 누 군가에게 맡겨 수리할 수 있 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적당 한 제품을 적당히 오래 쓸 방 법도 있어야 한다. 그걸 지금 까지 제조사는 계속 막아왔 고, 계속 막으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컴퓨터부품이들어갈 기기가점점늘어날세상에서, 모든수리는제조사를거쳐야 만할수있다면,악몽이다. 아직우리에겐수리할권리를 확실히 보장하는 법이 없다. ' 수리받을' 권리는 소비자 기 본법에 의해 보장받고 있지 만, '수리할' 권리를 보장받지 는 못했다. 때문에 '수리하기 쉬운 제품'도 보기 힘들고, 애 플 제품을 제외하면 (예전 전 파사 같은) 사설 수리소도 거 의없다. 제조사에서부품이없다고하 면, 사실 교체 말고는 답이 없 다(작년엔 잘 쓰던 냉장고를 그래서 바꿨다). 쓰레기를 줄 이기위해서라도쓰던제품을 계속 쓰고 싶은데, 방법이 없 다. 이젠 이런 시대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당장 수리할 권 리를도입해야한다고말하진 않겠지만,논의를시작해야한 다(사실 예전에 시작해야 했 다.). 전자제품과 스마트 기기 를잘만들고잘쓰는것을지 나, 잘 고치고 잘 버리기 위한 이야기를해야할때다. 어린 시절 취미 중 하나는, 남 이 버린 물건을 주어와 고쳐 쓰는 거였다. 겉모습은 멀쩡 한데낡아서버린전자제품이 나, 아직 쓸 만한데 작은 고장 때문에버려진제품을주워와 고쳤다. 남이 버린 물건이라 못 고쳐도 부담이 없던 탓이 다. 운 좋으면 꽤 쓸만한 제품 을 공짜로 얻는 기분이 들 때 도 있고, 고친 제품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올려용돈을번 적도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 었다. 남들이 못 쓴다고 버린 물건을 다시 살리는 건, 생각 보다꽤뿌듯한일이었으니까. 내가굉장히대단한사람이된 듯착각을하는건덤이고. 재미있는 취미였지만, 요즘엔 뭔가를 주워 와 고쳐본 기억 이 별로 없다. 직구한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 터 정도를 고친 기억이 전부 다. 고장 난 소형 가전은 무료 로 수거하기 때문에 따로 버 리지 않기도 하고, 쓸만하면 중고물물거래사이트에파는 문화가정착된탓이다.물건을 스스로고쳐쓴다는생각을아 예 버린 듯 보이기도 한다. 중 국에서 만든 많은 값싼 제품 들이 들어오면서, 고쳐쓰기보 단새로사는게더싸게먹히 는시대가됐으니까.무엇보다 우리가많이쓰는스마트기기 는,개인이쉽게고쳐쓸수없 는제품이되버렸다.수리하기 어렵기도하지만,물건을만든 기업에서사설수리를하면보 증을포기해야한다고으름장 을놓기때문이다. 기업은다양한방법으로사용 자를통제한다.기기에내장된 소프트웨어를통해,특정사용 횟수나기간이지나면더는작 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제 품을개조하거나소모품을비 순정제품으로교체해도마찬 어릴때부터전자키트를다루는게이래서중요합니다. 그래서미국에선법적으로소비자가스스로수리할권리는인정하라는운동까지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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