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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ozkoreapost.com FRI. 25. FEB. 961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나눔의 행복 일 년 중에서 가장 빨리 지나 간다고 느껴지는 달은 묵은 해와 맞닿아 있는 새해의 일 월이 아닌가 싶다. 바로 엊그 제셋~둘~하나를소리높이외 치며화려한불꽃놀이와함께 맞이한새해의첫날이여전히 내 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데 벌써 이월의 절반을 훌쩍 지나친달력의숫자들을셈하 고있다. 그리고 내 나이에 숫자 하나 다시보태졌으나별로실감하 지 못한 채 아열대 도시의 한 가운데여전히우뚝서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한 해에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내 곁을 스쳐지나갔다.슬픔과행복은 손바닥과손등의관계처럼손 을뒤집을때마다눈물을쏟게 도하고웃음을흩뿌리게도한 다. 한 가지 깨우친 점이 있다 면 힘든 이에게 내 작은 손길 을보냈을때가슴으로번져오 는 따스한 기운이 바로 내 삶 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다. 바로 그런 마음이 나눔 으로써행복한시간을함께할 수있다는의미가되지않을까 하는생각을해본다. 나와 긴 인연을 이어가는 한 젊은 친구가 있다. 20대 후반 에 워홀로 와서 일 하다가 한 순간의실수로하반신이마비 된청년이다. 10여년의세월이흐른지금은 자신과같은신체장애자를위 한복지센터에서강의를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 청 년은호주에서많은사람들의 도움을받았으며호주정부의 보조를받아서재활치료를열 심히 받은 결과, 지금은 어느 정도상반신만은원활해진상 태이다. 그는 타인에게서 받았던 큰 사 랑과 자애를 다른 장애인들과 다시 나누며 자신의 목표에 조 금씩다가가고있다.나는그청 년을 통해서 행복이란 마음에 서 우러나오는 건강한 사고의 한 모습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 닫게되었다. 나를부르든호칭 도 선생님에서 어느새 한국의 천연덕스러운 이모로 바뀌어 져 있다. 몇 년 전, 한국에 다니 러 갔을 때 장애자용 자동차를 샀다면서 자랑스럽게 어깨를 으쓱이며 의정부의 유명한 삼 계탕맛집에데려가주었다. 어 쨌든 사람의 만남과 인연은 참 으로 오묘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좋은청년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 신의 시대에 살면서 사람들의 가슴은 더욱 메말라 가고 격리 된 삶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닐 까하는불안이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문학을 말하고 글을 쓰 면서 그 불안감을 조금씩 해소 시켜나가는것일수도있다.내 가진정으로원하는길만을걸 어갈 수는 없지만 닮은꼴이 있 다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있기때문이다.내마음을들 여다보면 수많은 나를 만날 수 가 있다. 내 안에 담긴 나는 주 인공도 되고 조연도 되면서 한 편의 영화를 찍듯이 빈 종이를 메워나가는시간을살고있다. 무엇을 바라보든지 적절한 어 휘를 떠올리며 선명한 한 장의 수채화를 그리듯 나의 생각과 마음을 글 속에 담으며 나눔의 행복을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알아가는중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완벽한 사람 이 없기 때문에 나름대로 각자 의 콤플렉스를 가지 있을 거라 고 생각한다. 수많은 콤플렉스 중에서도 피그말리온 콤플렉 스라는게있다. 나를사랑해주 는사람의마음에들기위해진 정한내가아닌타인을위한가 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다. 우리는체면때문에허세를 부리며 타인의 시선을 어깨 위 에걸치고사는경우가많다.피 그말리온은 두 개의 모습을 지 니고있다는학설이있다. 교사 가 학생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 그에 따른 성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 기 위해서 지나치게 자기 자신 을 얽어매게 되면 부정적인 결 과를만나게된다.그에다른후 유증은클수밖에없다. 우울증 이나 고소 공포증과 같은 대인 기피증을 앓을 수도 있기 때문 이다. 하는 마음으로 지낸다면 좀더편안해지지않을까. 그냥 생긴 대로 살아보자 내 잣대로 상대편을 평가하지 않으면 내 마음 안에서부터 여유가 생길 것같다. 아일랜드의 유명한 극작가이 며 수필가인 버나드 쇼는 자신 의 주체성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현대 여성들에게 이렇게 조언을 해준다. “결코 자신의 피그말리온과는 결혼하지 말 라,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지않는사람, 나를있는 그대로를사랑하고존중해주는 사람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것 이야말로우리가누릴수있는 최고의축복이다.” 상대방을 내 잣대로 평가하지 않고 끝까지 차분하게 이야기 를잘들어주며, 사소한감정의 움직임까지배려해주는사람으 로변신해야한다. 이는나눔의 사랑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의 모습이며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격을갖춘사람이다. 시간이더흐르기전에‘잣대’라 는 단어를 살며시 내려놓으며 ‘나눔의행복’을내마음의바구 니에담아보면어떨까... ‘잣대’라는단어를살며시내려놓으며‘나눔의행복’을내마음의바구니에담아보면어떨까 by황현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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