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22 ozkoreapost.com FRI. 11. MAR. 963 감정을 다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 by김혜령 님아,그감정을붙잡지마오 면서. 그 감정으로 인해 생겨 나는생각에집착하는것이얼 마나무의미한것인가깨닫습 니다. 서운한 감정 때문에 누 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에 집 착했던것,피곤하고무기력한 느낌 때문에 모든 걸 다 때려 쳐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 그 런생각이불쑥불쑥떠오르는 것은자연스러운것이지만,그 생각에집착하여행위로옮겨 가는순간저는어리석은사람 이되고말았습니다. 사는게 막막하다고 느껴졌던 순간이 있으셨을 거예요. 저 또한그랬습니다.여전히문득 문득'와...사는거너무하드코 어야.' 하며그런생각이들때 면, 몸이 더욱 무거워지고 막 막해 집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마음을 그냥 가만히 지켜 보기만합니다.생각으로인해 무언가 결정하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 생각에 매달리 지 않습니다. 아 내가 이런 기 분이구나.이런생각이떠올랐 구나. 알아봐주고. 그저 'ㅇㅋ ㅇㅋ알았엉~'합니다. 그러다가 어렵게 몸을 일으 켜 청소를 하려고 환기를 하 고, 신나는 음악을 틀면 어느 새'옴뫄나별거아닌데?'하면 서뭐든다가볍게할수있을 것만같은기분에휩싸입니다. 이런 일도 있었지요. 사람이 너무 두렵고 지긋지긋한 그 런날에는누구도만나고싶지 가않았습니다.그럼에도차마 취소할 수 없는 약속을 가다 가 거리의 활기 속에서 '뭐 사 제가 불안을 잘 다룰 수 있게 된데에는 '감정을보는것' 이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마 음챙김(mindfulness)'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알아차림'이라 고 할 수도 있겠지요. 감정과 나를동일시하지않고타인을 보듯거리를두고감정을바라 보면어느정도다룰만한것이 됩니다. 십년 가까이 내 감정 을부지런히바라보다보니알 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 어 떤드라마나영화보다스펙터 클합니다.어찌나변화무쌍한 지 아직도 놀라워요. (제 감정 이 유난히 변덕스러운 건지, 제가작은변화도민감하게알 아차릴수있게된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휙휙변하는감정을보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는거 별거 있나' 싶습니다. 어 김없이 제 주위에는 좋은 사 람이 있다는 걸 메세지 한 통 을 통해 알게 되고, 우연히 목 격하게 된 누군가의 작은 친 절을 본 순간 무언가가 툭 떨 어져 나갑니다. 감정으로 인 한 나의 어떤 판단, 순간의 상 황속에서어쩌다생겨나버린 날카로운생각들,그것에대한 내 고집. 그것이 떨어져나간 것이겠지요. 감정이순간순간변한다는것 은얼마나다행인지모릅니다. 아무리무거운감정속에있더 라도나는그것을결국엔벗어 날것이기때문입니다.그렇기 에가수이자배우인아이유도 기분이 안좋을 때는 '이 감정 에 속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지요. 물론,감정이변한다는사실은 즐거운기분도결국엔변한다 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떠나보낸기쁨은 기어코또다시만나게될테니 까요. 그리고 즐겁지 않은 기 분을느끼지않는다면즐거운 기분을 알 수도, 즐길 수도 없 었을테니까요. 이제저는숨막히는우울감이 나, 수치심, 외로움과 같은 피 하고싶은감정이떠오를때에 오롯이마주하려고애씁니다. 그대로바라보고알아봐줍니 다.'ㅇㅋㅇㅋ너구나?또왔네' 하며반갑게맞아줍니다.그리 고기억합니다.즐거운기분이 들때두배로더누리기위해 서요.오늘은귀여운무기력이 저를찾아왔습니다.오래머무 르지 않을 것을 알기에 나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밖으로나서고사람을만납니 다.어차피떠날거라면조금이 라도 더 빨리 보내면 좋을 것 같아서요.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TUxN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