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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ozkoreapost.com FRI. 1. APR. 966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쉿! 프랑스에서 조심해야할 우리말 ‘지지’와 ‘까까’ by트레저 웃음빵터지는불어와한국어같은말다른뜻 다녀온 후부터는 “까까 사러 가자~ 까까 먹자~”라는 말에 더 이상 놀라지 않고, 오히려 지가 먼저 까까 사러 마트 가 자고졸랐다.프랑스슈퍼마켓 과는다른매력이넘치는한국 의마트에빠진키위는덕분에 한국어와불어사이의언어장 벽을무사히넘을수있었다. #2.내가어디상상이나 했겠어?!불어로‘지지’가 그뜻인줄.ㅋ 그녀와 나는 아들 둘만 가진 엄마다. 한국에서 우리 같은 엄마를 '목 메달'이라고 부른 다. 그녀는 국제커플로 불어 한마디못한채남편과는영어 로만의사소통을하면서파리 에서아들둘을키우며외롭게 지내고있었는데우연히다른 지인 소개로 만나 '아들 둘 엄 마'라는공통분모로우리는서 로에게공감대를형성하며그 렇게친구처럼지냈다.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커피 한잔 마 시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 다그녀가프랑스에살면서불 어로인해겪어야했던황당한 해프닝을얘기하며수다삼매 경에빠졌다. 전업주부인그녀의하루일과 는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아 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가 는 것이었다. 둘째 아이는 이 제막9개월이되었고,첫째는 유치원을 가기 전인데, 한참 밖에나가놀기좋아하는나이 인 큰 아이는 밖에서 몇 시간 을 굴려도? 피곤한 줄 모르고 낮잠이라는걸거의자지않는 타고난체력으로엄마를늘피 곤하게하였다.그래서그녀는 아침 먹고 놀이터, 점심 먹고 또 놀이터. 이렇게 집과 놀이 터를왕복하며두녀석과시간 을보내는게일이었다. 그날도변함없이아침을먹은 후놀이터에갔다. 큰아이에게놀라고하며자신 은 근처 벤치에 앉아 둘째를 보고 있었는데 , 다른 무리에 서 놀던 어떤 어린 꼬마가 혼 자 놀고 있던 큰 아이에게 다 가가앉는것을보았다. 그 둘은 한참을 같이 노는 것 같더니갑자기프랑스꼬마가 어디서 났는지 흙을 첫째 큰 아이 옷에 던지는 것이었다. 모래야 털면 되지만 흙은 세 탁하기도힘들고또어디서가 져온건지모르지만눈에라도 들어갈까봐걱정이되어얼른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프랑스 꼬마가 던진 흙은 진흙이 섞 여 있는 것으로 그새 큰 아이 의 옷은 온통 진흙 투성이가 되었다. 그녀는“아우어떡해이거, 옷 에 지지 다 묻었네~ 집에 가 서씻고옷갈아입어야겠다.” 고 말하며, 자기 아이에게 흙 을 던졌던 그 프랑스 꼬마에 게도 “이렇게 흙을 던지면 안 돼. 봐봐 네 손에도 지지 묻었 잖아.”하고 한국말로 타일렀 지만 당연히 못 알아들은 프 랑스꼬마. 불어가안되었던그녀는답답 한나머지다시큰소리로“지 지노!지지노!오케이?!”하면 서 팔로 X 모양을 했더니, 그 꼬마눈이휘둥그래지면서슬 금슬금뒷걸음치더니자기엄 마 있는 곳으로 냅다 뛰어 가 버렸다. 지지가 프랑스에서는 남자어린아이의중요부분을 뜻한다는것을나중에알게된 그녀는 그때 그 꼬마가 왜 슬 금슬금도망을갔는지그제야 이해가되었다고한다. “내가어디상상이나했겠어? 지지가 불어로 그 뜻인 줄ㅎ ㅎ”이이야기를들은어떤한 국엄마는자기도놀이터에서 아이한테 '지지'와 '까까'를 남 발했다가거기있던프랑스엄 마들한테완전눈총세레머니 를 맞았다며 까르르 웃으며, 다른 한국 엄마들도 아마 비 슷한경험들이있을것같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우 리키위도그랬으니. 우리가아이에게무심코한국 말로까까와지지를얘기할때 그들의머릿속에는똥과남자 아이 거기가 떠오를 테니, 이 정도면프랑스놀이터에선조 심을하는게좋을것같다. 프랑스에서는 생리적 현상으 로 인해 나오는 결과물이나 어린아이의 중요한 신체부위 를뜻하는단어들이집이나개 인적인공간이아닌공공장소 에서쉽게사용하는언어가아 니므로,‘지지’나‘까까’를놀이 터라는 공공장소에서 아이에 게아무렇지않게사용하는엄 마들을이해하기는쉽지않았 을 것이다. 언어라는 게 그 나 라사람들의문화와사고방식 이 담겨 있고 사람과 사람 사 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의 수 단으로쓰이니,어쨌든이민자 로서이나라에서살아가려면 이들의언어와그들만의문화 에서오는소소한견해차이는 넘어서야할장벽인것같다. 아, 그리고반대로한국의 '똥' 발음은 불어로는 참치(Thon 똥)이다. 키위를데리고다시들어오셨 다. 키위 눈에 눈물이 그렁그 렁. 뭉치까지 큰 고모 등에 업 혀 덩달아 울고 있었다. 큰 형 님은난처한표정을지으시며, “야 좀 야 좀 달래 봐라, 야 와 이라노?” “응..우리키위왜그래??무슨 일있었어~?” 엄마도 본체만체 큰 고모 따 라 나갈 땐 언제고 갑자기 눈 에눈물이그렁그렁한채돌아 온걸보니뭔일인가싶었다. “고모가, 고모가, 자꾸 떵(똥) 을 떵을 사준다고 그랬써어 엉...나떵안머거아앙~~~” “내언제똥을사준다켓나, 까 까 사러 가자 했찌" 하시면서 아파트 상가에 있는 슈퍼 가 서 집에 가서 먹을 까까 사러 가자니까,그다음부터엉덩이 를 자꾸 뒤로 빼며 안 따라오 길래큰형님이다시 ' 까까사 러가자,까까!네까까안묵고 싶나?"하셨단다. 키위는 놀라서 고개만 절레 절레, “노노... 나까까먹기시 러...”먹기싫다는까까를고모 가 계속 사준다는 말에 결국 키위는울음을터트리고,영문 도 모르는 큰 형님은 어쩔 줄 몰라, 대략 난감에 빠졌는데, 덩달아형아울음소리들은뭉 치까지울려고입을삐죽삐죽. ㅋㅋㅋ아파트상가한복판에 서우리큰형님고생좀하셨 네…:D 자초지종을듣고남편과나는 웃음이 빵 터졌다. 왜냐면 '까 까'는 프랑스에서 '똥, 아기의 응가'를 말한다. 그런데 고모 가 자꾸 똥을 사러 슈퍼에 가 자고 하니 놀랄 수밖에. 까까 Caca는프랑스에서어린아이 들이사용하는말로한국의과 자를 뜻하는 '까까'와 발음이 같으니아마도키위는고모가 자신에게똥을사준다고이해 했던것같다:D 한국에서 말하는 '까까'가 프 랑스에서는똥이라는것을아 신큰형님과가족들도박장대 소를 하고, 이 이야기는 아직 도 길이길이 남아 한국 갈 때 마다 우리는 이 날의 해프닝 을떠올리며웃음꽃을피운다. 그날이후키위군은 어땠을까? 그때 난 키위에게 '까까'는 한 국말로과자를뜻한다고다시 설명해 주었고 이미 3살짜리 아이 머리에 박힌 까까=똥의 이미지는 바꾸기는 힘들었지 만, 나중에 큰 고모랑 누나들 과‘마트’라는신천지?를한번 #1.엄마!한국에서는왜 ‘까까’를슈퍼에서팔아요?? 와~~~한국이다!!! 드디어 한국에 왔다~ 너무 오 랜만이라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보이는 그리웠던 한국 의 푸르른 하늘을 보니 저절 로 탄성이 나왔다. 어엿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한국 을 방문하기는 그때가 처음 이었다. 키위(첫째, 3살)의 손 을 잡고 뭉치(둘째 1살)는 남 편이유모차에태워입국심사 카운터에섰다.오랜만에한국 에서휴가를보낼생각에가슴 이뛰었다. 남편 김 차장은 경상도가 고 향이라인천공항근처호텔에 서하룻밤을보내고다음날도 착했다.조용한친정집과달리 시댁분위기는올때마다북적 북적하다.근처에남편누님들 과친척들이함께사시기때문 에 멀리 프랑스에서 온 막내 네를 보러 오시기 때문이다. 시댁에들어가자마자서로부 둥켜안고,안부를묻고한바탕 시끌벅적인사를나눈후어머 님이 우리에게 '배당'해 주신 안방에 짐을 풀고 아이들 옷 가지와 내 화장품 등을 정리 를하였다. 가족이란게참신기하다. 처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들, 누나, 형들이며 거기 에 처음 듣는 하이톤의 경상 도사투리까지..이모든게낯 설 텐데 두 녀석은 원래 이곳 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엄마 한 번안찾고, 자기와비슷하게? 생긴누나형들과잘어울려놀 았다. 큰 형님이 잠시 집에 다 녀오신다며 바깥바람 쏘이자 며 뭉치를 업고 키위를 함께 데리고나가셨다. 형님댁은시댁에서멀지않은 바로맞은편아파트였다.그런 데 얼마 안 되어서 큰 형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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