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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ozkoreapost.com FRI. 27. MAY. 974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고예술품인집을카메라에담았다. 계단을 오르면서 보이는 중정의 외관은 내가 경험한 바다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바다는 넓 고 깊어서 수십 가지의 푸른색을 담고 있는데 맑은 날의 먼바다는 프러시안 블루로 수평선 을 만들고 가까운 바다는 스카이 블루로 철썩 거리며 포말이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싣고 오 곤했다. 흐린날의바다는청회색으로뒤척이 기도 했고 무심한 날의 바다는 코발트 그린으 로잔잔하기도했다. 가우디가 만든 중정의 외관은 바다를 닮았다. 낮은 층일수록 가까운 바다를 닮아서 연하고 채도가 낮은 블루색 타일을 사용했고 하늘과 가까운층일수록먼바다를닮아서프러시안블 루나터키블루, 코발트그린색타일을사용했 다. 계단을따라올라가면서바라본중정의외 관은파랑의그라데이션이었다. 카사 바트요의 중정은 날이 흐려서 뒤척이는 바다와 날이 좋아서 환호하는 바다, 평화로운 바다와 가라앉아 있는 바다가 모두 모여 있는 바르셀로나의지중해처럼보였다. 계단을올라가면서보이는층마다창문의크기 도달랐는데 낮은층일수록창을크게만들었 고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창문을 작게 만들 었다.해로부터먼아래층은창을크게내어일 조량을 높이고 통풍이 잘 되도록 설계한 결과 물이라고 하는데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이 자연 의혜택을좀더누릴수있도록층마다다른환 경과특성을고려한가우디의섬세함이구현된 설계라는생각이들었다. 가우디가 설계한 카사 바트요는 어느 것 하나 똑같은 디자인이 없이 모두가 다르고 모두가 섬세해서하나하나가완성된작품인데그것들 이 모여서 커지고 확장되면서 분산되고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미를 가지고있었다. 어느덧 계단이 끝나면 건물의 옥상이다. 옥상 역시 가우디가 창조해 낸 예술품 전시장이다. 환기탑과굴뚝을형형색색의타일로조합해꽃 문양과 추상화를 만들어 내었다. 카사 바트요 의옥상은 바르셀로나의봄볕으로따사로웠고 세라믹 타일로 외부를 장식한 실용적인 예술 품들은4월의봄햇살아래눈부시게아름다운 빛을뿜어냈다. 우리는 다리 쉼도 할 겸 옥상 카페에 앉아 에 스프레소나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카사 바 트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가 우디의 상상력과 장인정신에 대해, 섬세한 디 테일과전체적인조화로움을빚어낸공들임에 대해서생각해보았다. 지금은 막대 사탕을 처음 만들어 유명해진 스 페인 회사 츄파춥스의 소유라는 카사 바트요, 그것이누구의소유든간에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보호되어야할가치있는건물임에는 틀림없다는생각을했다. 다음 여정을 위해 거리로 나와 카사 바트요의 외관을 다시 한번 눈에 담으면서 우리는 아쉬 운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도 가우디의 구엘 공원과 카사밀라가 남아있다는 것이 위안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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