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31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admin@qldkoreanlife.com.au 이화가들이지금은모두거장 이되었으니밴더빌트가문사 람들이다른것은몰라도심미 안만은제대로갖추고있었던 모양이다. 저택밖으로나서면정원이끝 도없이펼쳐지는데워낙넓어 다둘러보기가어려운탓에나 는가까이식물원근처의정원 만돌아보았다.정원에들어서 면알록달록한꽃들이만개해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봄 날로 되돌아온 듯하다. 날씨 가조금만더선선했다면하루 종일정원에머물고싶었는데, 풍경은봄날이어도머리위로 쏟아지는햇살은영락없는여 름이라오래버티지못하고그 늘로피해야했다. 나는무더위속에서도간간이 불어오는여름바람을맞으며 살랑이는꽃들사이를거닐었 다. 저택을 처음 짓기 시작한 코닐리어스 밴더빌트는 건물 이완공되기도전에사망하는 바람에정작제대로된호사도 누려보지도못했다고한다. 눈을 감는 그 순간 자신이 피 땀흘려이룩한자산이불과3 대만에물거품처럼사라질줄 상상이나 했을까? 그가 가문 의몰락을예견했다면이저택 을짓는데이토록공을들이지 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그도 오늘의나처럼꽃들사이를거 닐며남은생을평화롭게보내 지 않았을까. 지금 손에 쥔 것 들이영원하지않음을늘기억 하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의 시 작일지도모르겠다. 한편,빌트모어저택의입장권 을구입하면인근에있는와이 너리에서 시음을 할 수 있다. 조지아 북쪽이나 노스캐롤라 이나주에괜찮은와이너리가 여럿있다는얘기를들은적이 있어언젠가가보고싶었는데, 마침저택에와이너리가딸려 있으니잘되었다고생각했다. 와이너리도빌트모어저택못 지않게예쁘게꾸며져있어소 노마에서가보았던곳보다훨 씬 눈이 즐겁다. 다만 와인에 대해서는워낙문외한이라어 느 곳이 나은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이것저것 시음해 본 후 달콤한 샤냉 블랑을 한 병 사 서나왔다.와이너리뿐아니라 저택에딸린기념품가게들도 하나같이근사한물건들로가 득해관광객의마음을사로잡 는데특히귀여운핼러윈소품 들이 눈길을 끈다. 며칠 전 이 웃리즈가핼러윈장식을시작 한다는말에 '아직8월말인데 벌써?'하고 생각했는데, 미국 사람들은여름이채가시기도 전에핼러윈분위기를내는모 양이다. 혹은 여름에 지친 이 들의이른가을맞이인가싶기 도하고. 와인너리 구경까지 모두 마 치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다 가왔다. 나는 애슈빌을 떠나 기 전 지인이 추천한 <Grove Park Inn>에 들러 저녁식사 를 했다. 이 호텔의 <Sunset Terrace> 식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근사하다고해서찾아 갔는데,정말눈앞에애팔래치 안산맥이겹겹이펼쳐진아름 다운곳이었다. 식사도아주훌륭해서마지막 한입까지싹싹긁어먹고도아 쉬울 정도이다. 우리는 눈도 입도즐거운저녁식사를마친 후너무어두워지기전에길을 나서기로했다.강원도의산길 을닮은구불구불한노스캐롤 라이나의길을달리며늦여름 의즐거운나들이를마치고집 으로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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