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10 qldkoreanlife.com.au FRI. 7. OCTOBER. 993 ⓒ본광고이미지는코리안라이프가제작하였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워싱턴 대학 캠퍼스를 잠시 돌아본 후 다 시 시애틀로 돌아왔다. 남은 일정은 케리 공원에서 도시 의 전경을 보는 것인데 시간 이 약간 남아 시애틀 공공도 서관 을 들러 보기로 했다. 시 애틀 공공도서관은 고풍스러 운뉴욕공공도서관과는달리 아주현대적인디자인의건물 인데, 통유리로 되어 있어 사 선의 벽과 천장을 통해 들어 오는 자연광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이 제로에가까운통유리건물을 선호하지 않지만 - 솔직히 극 단적인날씨의한국에서는여 름엔 쪄 죽고 겨울엔 얼어 죽 는 통유리 건물을 법으로 금 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산 유국인 미국에서 그런 것은 애초에고려의대상이아닐지 도 모르겠다. 나는 그물 모양 의 햇살 사이를 걸으며 도서 관 내부를 걷다가, 귀여운 소 품들이가득한기념품가게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적 당히 시간이 지나 허기가 져 오자도서관에서나와식사를 마친 후 일몰 시간에 맞추어 시애틀 야경을 보기 좋다는 케리공원 으로향했다. 20년 가까이 방영되고 있는 미국의인기TV시리즈<그레 이 아나토미>는 시애틀을 배 경으로하고있는데,중간중간 화면이전환될때시애틀야경 을 비춰주곤 한다. 케리 공원 에 오르자 <그레이 아나토미 >에서 보았던 것처럼 스페이 스니들과도시전경이한눈에 들어온다. 아직 9월인데도 해 가지기시작하는데다바닷바 람까지더하니제법쌀쌀하다. 나는티셔츠의후드를뒤집어 쓰고붉은하늘이보라색으로 변해가며도시에하나둘불이 밝혀지는모습을지켜보았다. 공원에는시애틀의야경을즐 기러모여든관광객들이가득 해왁자지껄했으나그들역시 나처럼이도시에서의길지않 은 시간을 즐기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크게거슬리지않았 다. 마침 떠오른 둥근 보름달 이화려한도시에질세라더욱 환하게 빛났다. 나는 달을 보 며조용히소원을빌고싶었으 나어쩐지주변의소음에파묻 혀 달에 미처 닿기도 전에 사 라져버릴것같다.하는수없 이 공원을 뒤로 하고 나와 숙 소를 향해 시애틀 골목을 걷 기 시작했다. 골목 사이 좁다 란 하늘로 보이는 달이 더욱 탐스럽다. 나는 하얀 달빛 아 래를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소박한바람을전했다.이번에 는반드시닿으리라믿으며. 후 버스를 타고 40여분을 달 려 시애틀 근교의 타코마에 도착했다. 타코마의 유니언 역에 내리면 역을 가운데 두 고 한편에는 유리 박물관이, 맞은편에는워싱턴대학이자 리하고 있다. 시애틀의 대중 교통은무척편리하기도하고 버스비도 3달러 정도로 미국 치고는무척저렴한데다2시 간 내에는 무료 환승까지 가 능해 부담 없이 외곽을 돌아 볼 수 있다. 타코마의 유리 박 물관 은업무차시애틀을자주 방문하는친구의동생이추천 한 곳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 으나 유리 공예의 제작 과정 도 볼 수 있고 어떻게 유리로 저런걸만들었을까궁금해지 는 신기한 예술 작품들도 감 상할 수 있는 흥미 있는 곳이 다. 비가 잦은 시애틀이라도 가을만은예외인지청명한푸 른 하늘 아래로 쏟아지는 햇 살에 투명한 유리 조형물이 눈이부시게반짝인다. 타코마의유리박물관.크지는않 지만정교하고아름다운유리작품 들이여러점전시되어있다. 현대적인디자인의시애틀공공도서 관은자연광이들어오도록설계되어 있어서가사이로비추는햇살을받 으며독서를즐길수있다. 케리공원에서바라본시애틀의일몰과야경.스페이스니들과 둥근보름달이묘하게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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