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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qldkoreanlife.com.au FRI. 7. OCTOBER. 993 ⓒ본광고이미지는코리안라이프가제작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필드에 가기 전에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예전에 한창 운동을 하던 때는 필드 에 가기 전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곤 했습니다.가기로한골프장의코스정보를 미리입수해서어디로드라이버샷을해야 할지 그린을 향해서 몇 미터의 거리를 남 겨 두는 것이 유리한지 또는 그린의 어느 쪽이 가장 퍼팅 하기에 좋은 지 등등의 계 획을 짜고 그 계획에 맞도록 스윙을 다듬 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그 계획과는 달 리 항상 플랜 B가 있어야 했고 때로는 급 하게플랜C를만들어야하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우여 곡절 끝에 잘 마무리가 된 라 운딩도 있었지만 반대로 엉망이었던 라운 딩도있었죠. 사람은누구나미래에대한걱정을하고그 에 따른 계획을 세웁니다. ‘만약’이라는 상 황을생각해서미리별도의비상대책을마 련하기도하죠. 여러분들이알고계시듯이 삶이늘그렇게예상대로진행되지는않습 니다. 예상 대로 진행이 되더라도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죠. 그러다 보 원프로와나누는골프이야기 저만의플랜A 글: 티칭프로원성욱(0402 598 961) 면누군가는자포자기하기도하고어떤사 람은 ‘그래도 다행이야.’라며 다시 계획을 세우고 다음 목표로 향합니다. 골프를 잘 하는 분들의 특징을 보면 비슷한 것 같습 니다.예상과다른결과가나오더라도한번 더시도해봅니다.그래도안나오면그만두 는것이아니라다시한번해봅니다. 만약 에, 골프가몇번의도전으로잘될수있다 면얼마나재미없을까요? 골프가골퍼의예상대로진행이된다면적 어도 18 언더파를 쳐야 합니다. 하지만 아 직 모든 홀을 버디로 끝낸 골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식 기록에는 15언더파가 최저 타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상대 로진행되기어려운것이골프이고예상하 지 못한 행운이 따라서 기쁨을 느끼게 되 는 것이 골프입니다. 여러분의 골프가 계 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세 요. 계획은 하나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플 랜B또는플랜C, D가필요한때도많습니 다.만약에여러분이플랜을짜기어렵다면 이 방법은 어떨까요? 그럴 때 저는 기도를 합니다. ^^ 2022년 봄날의 어느 오후, 부모님 댁에서 오랜만에 언 니랑 형부까지 다 모인 자리 라 더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 내고있었다. “우리치킨먹을까?” 형부의이한마디에우린환 호했고, 실행력 갑(甲)인 언 니는 바로 자신의 스마트폰 을 들고 주문하기에 이르렀 다. 그렇게 약 40분이 흘렀 고,배달기사님이곧도착한 다는메시지가떴다.나는얼 른현관문으로향했다. 엄마네는 30층이다. 꼭대기 층인 건 좋은데 엘리베이터 가 딱 한 대 뿐이다. 그 말은 즉, 택배 기사님들은 엘리베 이터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승차하지 않으면, 엘리베이 터가다시30층으로올때까 지 긴긴 시간을 홀로 보내야 한다. 특히 배달하시는 분들 께‘시간은금’아닌가. 물론 요즘같이 비대면 시대 에는 조금 편할 수 있다. 문 이 열리는 순간 얼른 문 앞 에 물건을 놓기만 하면 되 니, 엘리베이터를 다시 기다 릴필요가없다.하지만음식 배달은상황이좀다르다.사 용자에따라 ‘만나서결제’를 선택할수도있기때문이다. 여하튼 기사님들의 고충을 알기에 가뜩이나 하나뿐인 엘리베이터를 또 기다리시 게 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 다.하여,현관문을열고엘리 베이터 문이 열리는 대로 음 식을받기로했다. 27, 28, 29층. 엘리베이터가 우리가있는30층을향해올 라오고 있다! 미리 두 팔을 벌리고 기사님이 건넬 치킨 을받을준비를마쳤다.30층 땡!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자 기사님이 나왔다. 나는 그의손에들려있는검은봉 지를낚아채며말했다. “안녕하세요, 저 주시면 돼 요!” “어…?내가잘못왔나?” 배려심가득한내행동에깜짝 놀란남자는혼잣말을하며주 위부터살피기에바빴다. “기사님, 배달 음식 주시고, 얼른엘리베이터타세요!” “… 네? 저… 우리 집에 온 건데… 요….” “네?! 아…. 어떡해…. 죄송 해요…!” 이미 뺏어 들은 남자의 검은 봉지를 부리나케 돌려주곤 재빨리현관문을닫았다. “동생!너왜그래?” “처제!치킨은어딨어?” “아…. 하하하. 그… 러니 까….하하하하하하하” 나는 머리에 꽃만 달지 않았 지,완전히이상한여자가되 버렸다. 생각할수록 어이없 고 황당하고 웃겨서 웃음이 멈출생각을안했다. 그렇다. 남자는 배달 기사님 이아니라,옆집청년이었다. 아무리한달에서너번이상 이나 엄마 집을 온다고 해도 옆집 가족 구성원까지 일일 이 알지 못했기에, 기사님인 줄알았다.나의깊은(?)배려 심이낳은폐해가아닐수없 다.그는얼마나당황했을까. 그저 평소와 같이 자신의 집 으로가는길일뿐인데,자신 이 들고 있던 물건까지 빼앗 은 오지랖 끝판왕 아줌마를 어찌생각했을꼬. 배려심이란 ‘상대방을 위한 일’이거늘, 이건 뭐…. 상대 를 너무나 황당하고 불편하 게만든셈이됐다. “청년! 미안해요…. 많이 놀 랐죠?” 오지랖 아줌마의 최후 by이지니/브런치 배려심이낳은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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