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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qldkoreanlife.com.au FRI. 7. OCTOBER. 993 나와아이들의캐나다여행은 현지인처럼 한달동안 살아보 기가목표였다.우리를프린스 에드워드아일랜드로가게만 든빨강머리앤의흔적을찾아 다니고대서양해변에서해수 욕을즐겼지만,대부분의시간 을관광지쇼핑이아닌그곳의 일상을살아보는데할애했다. 숙소를집삼아서주변을산책 하고,대중교통으로이동하고, 식재료를구해서집밥을만들 어먹었다. 샬럿타운의‘우리집’이었던아 파트주변에는놀이터와도서 관, 식료품 가게가 있었다. 운 이 좋았다. 처음부터 주변을 검색하고그곳을예약했던것 이아니었는데도착해서보니 그러했다. 게다가 걸어서 10 분이면멋진항구와해변길을 산책할수도있다니! 한국의 우리집 주변에는 해 변 대신 조그마한 산이 있고, 놀이터가있고,가족들이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이 있다. 나 와 아이들은 책을 좋아한다. 남편을포함한가족들이모여 서 각자의 책을 읽고 있는 모 습은우리집의흔한거실풍경 이다. 굳이 어른과 아이의 책 을구별하지않는데,아이들은 엄마와아빠의책중에그림이 많고관심있는주제의책을꺼 내어뒤적인다.최근에는한국 사관련학습만화를온가족이 함께읽고있다. 캐나다 샬럿타운에서도 우 리는 도서관을 종종 이용했 다. 숙소에서 나와 오 분쯤 걸 으면 샬럿타운 도서관(Char- lottetown Library Learning Centre)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그곳을 찾는다양한인종의사람들을 보는일도아이들에게현실적 인 교육이 되었다. 중국, 대만, 일본,중동의어느나라등에서 찾아온가족들이도서관을이 용했다. 샬럿타운에서는 좀처 럼 한국인을 볼 수 없었는데 도서관에서도 그러했다. 영어 뿐만아니라다양한나라의언 어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장 소가바로샬럿타운도서관이 다. 거리에서도다양한인종과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그들은다만스쳐지나 갈뿐이다.하지만도서관에서 는다양한인종과언어,생김새 와피부색,말소리가다른사람 들이일정시간을공유했다.외 국아이들은영어와고국어를 섞어서사용했다.두아이는들 려오는다양한언어에신기해 하며엄마에게그것을알려주 었다.아이들은다양한언어가 실재하고있는상황속에있었 고많은것을느꼈을것이다. 여행자에게 현지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다. 영어 책을 능란하게 읽을 수준이 되지 않는 사 람에게도 도서관은 좋 은친구가되어준다.그 곳은 가장 쾌적하고 편 안한장소일것이며아이들에 게는 놀이 공간이 되어줄 것 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 지만 함께 있지 않은 시간을 통해 낯설고 친숙한 호기심 과 상상력을 즐길 수 있을 것 이다.샬럿타운도서관처럼맛 있는음식점과커피숍이되어 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 들이 여행 기간동안 ‘책’과 소 원해지지않도록해줄것이다. 비록책의겉표지와안쪽그림 과 쉬운 문장 몇 줄을 읽더라 도그것은물고기를잡는방법 을 배우는 무척 소중한 경험 이다.앤과다이애나처럼애서 가이거나그렇게되고싶은여 행자에게현지도서관은갖가 지보물을내어줄것이다. 샬럿타운 다운타운 중심지에 위치한도서관은깨끗한외관, 쾌적한 실내 공간, 친절한 직 원들이 있는 곳이다. 빌딩 건 물의 1층을 도서관으로 사용 하고있었는데문을열고들어 가면가장가까운오른쪽벽면 에네모난스크린이설치되어 있다. 그곳에는 여러 나라 언 어로인사말이적혀있었는데 아이들은‘안녕하세요’단어를 발견하고즐거워했다. 나와 남편은 아이들이 ‘즐겁 게’ 공부하기를 바란다. 억지 로 학원이나 학습지를 시키 지 않고, 좋아하는 책을 스스 로 선택해서 읽도록 분위기 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 스스로의힘으로살아갈능력’ 은 책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능력’에 비례 한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머 릴러의생각처럼교육이아이 들의자립과생존에도움이될 것이라판단한다.책이잡아놓 은물고기가아니라,물고기를 잡는방법으로활용되기를바 란다. 물고기 잡는 법을 찾기 위해 한국에서도 캐나다에서 도 ‘우리집’ 근처 도서관을 자 주이용했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현지 도 서관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 을까? 캐나다 샬럿타운 도서 관은 여행자에게 도서대출을 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해 준 다.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주소’가 필요하다. 나는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 소를적었다.주소와전화번호 등 몇 가지 정보를 적고, 신분 증을대신하는여권이나국제 운전면허증을보여주면그자 리에서 카드를 발급해 준다. 도서관카드가있으면원하는 도서를대출받아숙소로가져 갈수있다. 샬럿타운도서관은도서뿐만 아니라영화DVD,음악CD,각 종 악기, 보드게임을 대여할 수 있다. 도서관 내에는 게임 룸이 있어서 게임cd와 헤드 셋을 대여받아 사용할 수 있 다. 게임에 대한 관대함이 조 금낯설었다.도서관카운터에 신청해서사용할수있는컴퓨 터가 여러 대 있었고, 어린이 들은대부분게임을하고있었 다.여행자에게발급되는도서 관카드는도서대출만가능했 지만,우리에게는그것으로충 분했다. 아이들과해외여행을하면서 현지도서관을사용하는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의 각종 프 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샬럿타운게시판에는여름프 로그램이안내되어있었고카 운터에는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었다. 나는 우리가 샬럿타 운에 머무는 동안 참여 가능 한 프로그램 몇 개를 발견하 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신 청했다. 공예품 만들기, 레고 만들기, 웹코딩, 요리 등의 수 업이있었으며아이들은공예 품과 레고 만들기 수업에 참 여했다. 현지의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별도의비용이들 지 않는다. 게다가 현지 아이 들과어울려활동할수있으니 아이들의 영어교육에도 좋은 기회이다. 이 밖에도 도서관 의 이점은 매우 많다. 한여름 더위를피할수있는쾌적하고 시원한장소이며,물을마시고 화장실을이용할수있는편안 한장소이다. 샬럿타운 도서관은 1층으로 운영되지만꽤넓다.익숙해진 아이들은도서관곳곳을자유 롭게다니게되었고덕분에엄 마는 한 자리에 앉아서 쉴 수 있는여유가생겼다.아이들이 책 구경을 하고 몇 권을 들춰 보는동안,보드게임을가져와 서신나게놀이를하는시간동 안, 나는 아이들 옆에 앉아서 책을읽고글을쓸수있었다. 아이들의공예품만들기수업 과레고수업은조그맣고동그 란공간에서진행되었는데,사 방이투명한창으로되어있었 다. 도서관 내 커피숍에서 코 르따도커피를사서교실안쪽 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한 시간정도 아이들을 바라보며 사색에잠기기도했다.샬럿타 운도서관은실내에서음료와 샌드위치등음식을먹는일이 허용된다.그래도장서가있는 서가 바로 옆에서 음식을 먹 는 사람은 없었다. 커피숍 바 와 건물 밖이 훤히 보이는 투 명창문사이에테이블이여러 개놓여있었는데대부분의사 람들이그곳에서음료와샌드 위치를먹었다.도서관깊숙한 곳에는서가와분리되어책상 이놓여있었는데그곳에서도 공부를하거나책을읽다가샌 드위치로간단히점심을먹는 사람들이보였다.나와아이들 은이곳에서현지에서구매한 수학문제집을풀며간식을먹 기도했다. 여행자의 현지 도서관 사용법 by북토로BookToRo /브런치 캐나다샬럿타운도서관전경 캐나다샬럿타운도서관내부 여행자도 샬럿타운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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