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Review 2014.06 - page 59

자들의일탈행위가빈번히발생하고있다. 성실한목
회자의경우
설교준비는그야말로피를말리는작업
이라는 얘기를 종종 한다. 하기는 다른 일도 아닌 양
을 먹이기 위한
영양가 있는 꼴
을 준비하는 게 그리
쉬울 리 있겠는가! 따라서 대부분의 목회자는 자신의
책무 중에서 설교 준비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동시
에가장어려워한다.
그런데불행히도온라인에떠있는, 혹은명설교를
하는 목회자의 주옥같은 설교를 그의 홈페이지에서
거의 그대로 표절하거나, 몇몇 목회자의 설교 내용을
짜깁기
해서 마치 자신이 만든 양 떠벌이는 목회자가
적은현실이다.
그나마다행스러운것은온라인의활성화가
표절목
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표절 목사
의 설교 역시 온라인에 뜨게 마련이니 이를 검색하는
교인이나 외부 인사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거다.
인터넷교계매체인<뉴스앤조이>는
지난4월9일서
울 도봉구 소재 시온교회 이재훈 목사가 다른 사람의
설교를 상습적으로 표절해 왔다
고 보도했다. 이재훈
목사는 기사가 나가자 교인들에게 사과했다. 시온교
회 당회는 이 목사가 3개월 동안 설교·행정 등 모든
교회일에손을떼고근신할것을결정했다.
그런데 이 목사는 교인들에게 사과하는 자리에서도
여전히
설교 표절이 아닌 인용이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이렇게변명했다.
교인들 앞에서 표절이라
고 얘기하기가 뭣했다. 당회에서는 표절이라고 시인
했다.
참으로군색한변명아닌가! 오목사와판박이!
전거 밝히지 않는 예화도 문제
그건 그렇고 설교 표절도 표절이지만, 이른바 전거
(典據)를밝히지않은채, 마치자신의아이디어나체
험인 것처럼 예화를 인용하는 게 어쩌면 더욱 심각한
문제다. 이는특히거개의목회자가아무런가책없이
저지르는일탈이라는점에서더심각하다.
저작권 보호 문제가 사회 전반에서 정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개신교계에선 이에 대해 오
불관언이다. 목사가설교중에예화를인용할때는반
드시저자와책제목을, 또는화자(話者)를명백히밝
히는게도리다. 아니당연한책무다. 설교시간이바
쁘다면, 최소한
어느책에서봤는데
또는
한교인으
로부터들은얘긴데
정도라도밝혀야한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고약한 건 잘못된 팩트를 아무
렇지 않게 전달함으로써 순진한 성도들을 호도하는
것이다. 이건 대부분 목회자의 무식의 소치다. 즉 공
부를 안 하고 생각나는 대로 지껄이기 때문에 발생하
는불상사다.
목사가무지와이념편향으로거짓말하다니!
예를들어보겠다. 국내최대교회중하나인어느교
회 목사가 예배 중 소개한 발언을 싣는다. 그 목사를
일단 X라고하자. 그는 2007년어느날주일낮설교
에서 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라크 전쟁은 부시 대통령이 중동의 복음화를 위해
일으킨 전쟁이다.
하늘도 웃고 땅도 배꼽을 잡을 일
이다.
이라크 전쟁은,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세력을 확
장하고있는데대한견제차원에서, 즉헤게모니확보
를 위해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다. 물론 이 지역의 원
유가 탐나서였기도하다.
이라크에 대량살상 무기가
있다. 사담 후세인이 알카에다 세력과 연구돼 있다
등등의 허위사실을 날조해 2003년 3월 무작정 이라
크를쳐들어간거다.
이사실은당시국무장관이었던콜린파월이의회에
서 증언한 내용이다. 그런데도 부시 만난 걸 시도 때
도없이자랑하는이목사는이처럼말도안되는주장
으로성도를호도했다. 그는가끔이런말도한다.
우리는미국에찰싹붙어야한다. 그러지않으면망
한다.”
참고로 덧붙인다. 미군은 우리를 위해서 주둔하는
게 아니라 자국의 헤게모니를 위해서 주둔하고 있다.
1950년 대한해협에
애치슨라인
을 그어 남한을 자국
방위 우산에서 제외함으로써(그때는 남한의 가치를
과소평가했음) 김일성으로 하여금 남침의 오판을 하
게한장본인도미국이다.
더욱 웃지 못할 망발은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과
표절, 그보다 더 나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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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Review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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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는
2013년 10월 2
일 오후 2시 주
한미국대사관
근처에서 오정
현 목사 박사학
위 취소를 촉구
하는 시위를 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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