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들은 대단한 역사의식이 있어서 한국의 자연과
문화, 한국인의삶의모습을사진으로남겼습니다. 비
록 멋진 배경도 아닌 흑백사진이지만, 그 당시 푸른
눈의 호주인들 눈에 비친 우리 조상들의 삶이 새겨진
중요한 기록물입니다. 문화원은 이 선교사들이 촬영
한과거사진을통해호주와한국의역사적관계를생
각해보고, 전통적인 한국 모습을 호주인들에게 소개
하고자이번전시회를기획하게되었습니다.
근본적으로작가가작품활동을위해촬영한것은아
니지만, 작가들의 작품 못지않은 전문성이 엿보입니
다. 우리 선조들의 삶의 기록을 호주인들이 촬영하여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하여 호주인들에 공개한다는 것
은굉장히뜻깊은일입니다.
물론 과거의 기록물만 가지고는 이곳 호주인들에게
우리 한국이 과거의‘가난하고 못사는 이미지’로 고
착될 우려가 있지요. 그래서 선교사들의 이런 사진들
을 발굴하고 보존하며, 널리 알린 사진작가인 <크리
스찬리뷰> 권순형 발행인의 작품과 함께 부산, 경남
지방에서활동하는사진작가들의협조를얻어현대의
모습도담아냈습니다.
물론 선교사들이 촬영한 작품이라고 하여 종교적인
풍경들이 많을 것으로 오해할지 모르는데, 문화원의
특성상전시할사진을선정할때그런부분을가장염
두에둡니다. 기독교적인사진이전혀없는것은아니
지만 선교사들의 눈에 비친 타종교 시설물도 당연히
포함되어있지요.
그러나 가장 큰 콜렉팅 기준은 한국의 민속과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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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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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나눌수록커집니다
▲한국 근·현대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호주 선교사들이 촬영한 100여 년 전 한국인의 생활상과 풍물이 담긴 사진들을 감상하고 있다.
◀주시드니한국
문화원 이동옥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