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저는 은퇴할 때 이 얘기만 했어요.‘하나님께
감사하고 죄송하고 연약한 교회에서 끝까지 남아있는
성도들께 감사하고 아내와 자녀들이 교인이며 자녀로
수고한데대해감사하고미안하다’고요.정말잘못한것
밖에생각이안나송구스러울뿐입니다.”
-66세에조기은퇴하신이유가있으십니까?
"저는부족하고허물많은사람이지만그동안하나님
이은혜로목회를감당하게하셨습니다. 제가호주에서
사역한기간은27년이고그중호주평강장로교회에서의
사역은23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목회는 하나님의 영에 달려있는 거지만 저
보다 훨씬 더 나은 분이 해야만 되겠다는 생각으로 성
도들한테 미리 공표를 했었어요. 모든 것이 은혜라고
생각하고감사한마음이들었습니다.”
임목사는성도들에게‘조기은퇴’약속을지켰다.
가나안장로교회에서시작한초년목회
어느 날 부산 새마음교회에서 왕성한 사역을 펼치던
임 목사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체스우드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지인 목사였다. 지인 목사는 호주로 와
사역할것을권했다. 한두차례거절끝에그는 1984년
호주로왔다
“호주로와서기다리고있었어요. 그리고곧공동의회
가열렸고저를청빙하기로결정을한거죠. 그런데연
락이없는겁니다. 이상하다, 결정한것으로알고있는
데 왜 연락이 없을까. 나중에 알고 보니까 체스우드교
회에서 연락을 부산 새마음교회로 한 거에요. 그때 우
리교회장로님이전화를받았는데‘우리목사님그교회
에안가기로했습니다’그렇게일방적으로말씀을하신
거죠.사실그장로님은제가가는걸말렸거든요.
그러니까체스우드교회에서는부산으로연락을하고
저는호주에서연락이오기만을기다리고요. 이런사실
을나중에서야알고죄송하다는전화를교회에드렸어
요.본인한테연락을했어야죠.그런후86년10월가나
안장로교회의청빙을받은거지요. 당시한인교회가 10
여개정도됐을거에요.”
- 목회를 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이었습
니까?
“사실잘못한것밖에생각이안나요.부족하고허물많
은사람이었거든요. 당시가나안교회에부임해보니새
벽기도회가없었어요. 새벽기도를시작했죠. 이렇게사
역을 펼쳐나가던 중 성도와 불화가 있었어요. 교회가
합병을 하니까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이때 좀 더 엎드
리고기도하는가운데지혜를구하고잘처리만했으면
좋았을텐데인간적인측면에서내마음대로처리를한
거에요.
순간시원했는데이게평생따라다니더라고요.잠재력
은 컸습니다. 돌이켜볼 때 한 번의 실수 아, 그 손해가
얼마나 컸던지. 상처받은 사람은 나름대로 앙갚음하려
하고,목회에지장이너무많았습니다.교회다운교회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몇 년 동안 가슴이 아팠습니다.
목회경험이 없는데다 약점이 많았어요. 그런데 감사한
것은그뒤로부터는그렇게했던것을반복하지않는그
런은혜를받았습니다.한량없는주의은혜지요.”
- 목회를 하면서 제일 역점을 둔 것이 무엇이었습니
까?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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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Review
좀더엎드려기도하고지혜를구해야
◀임영순 목사
와 장복순 사모
가 정들었던 교
회당 앞에서 포
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