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할때컨티는어떤곳이
든 찾아간다. 단원이 30명이 넘
게 갈 때도 있다. 작은교회들이
부담스러워하기도한다. 한소형
교회목회자가전화를걸어망설
이며묻기도했다.
“저희같은작은교회에서도공
연할수있나요?”전화를받자마
자 컨티는“어디든 가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작은 교회에서 막
상 공연을 하려니 무대가 너무
작았고초청돼서온교인보다무
대에 선 찬양단원의 숫자가 더
많았다. 그래도해냈다.
군부대에서 공연을 할 때면 전
력도 불안정하고 악기도 작동하
지 않았다. 언 악기를 드라이어
로 녹여가며 무대에 선 적도 있
다. 보육원에서 초청했을 때는
거실을 무대 삼아서 공연하기도
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화
려하고웅장한멋으로, 작은교회는작은교회대로청
중과밀접하게호흡하며공연을끌어왔다.
공연을하고나면컨티홈페이지에는후기가종종뜬
다. 2013년 2월‘아가페 외국인교회’에서 공연한 후
에 한 참석자는“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
다. 또한 전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 안에 하나라는
사실도다시금깨달았습니다.”라고후기를올렸다.
또 다른 교회에서 공연을 본 성도는“공연 마지막까
지열정적으로찬양하는싱어즈들덕분에은혜가끊어
지지않았다”며“이렇게좋은자리에함께할수있게
하신하나님께영광을돌린다”고후기를남겼다.
열정적으로헌신하는젊은이들의단기사역, 한국컨
티넨탈싱어즈의현재상황은그러나한국교회의침체
기와 맞물려 매우 어렵다고 한다. 백 대표에게“지금
까지 대표직을 맡으며 가장 어려웠을 때가 언제인가”
라고 물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지금”이라고 답
했다.“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상황이다”고도 말했
다. 한국교회의 침체적 상황이 거의 비슷하게 컨티에
도반영된다고한다.
사실 한국 컨티넨탈 싱어즈의 사무실에서부터 그런
느낌이 풍길 정도다. 서울 중화역에 위치한 사무실은
지하에 위치했다. 장마철을 지나며 사무실에선 습한
기운과 냄새가 풍겼다. 벽에는 균열이 가 있다. 1989
년 국내에 들어와 25년 이상의 복음성가 공연문화를
이끌었던 한국 콘티넨탈 싱어즈
의 현재 모습은 가슴이 아플 정
도다. 그토록어려운상황이다.
음반 시장은 10년 전에 비해
1/10, 1/20으로 줄었고 앨범을
하나 내면 100장이 겨우 팔릴까
말까 할 정도라고 한다. 빚내서
공연하고 앨범을 내는 상황이다.
컨티는이런가운데정체성과관
련한 많은 고민을 했다. 이런 어
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컨티도
‘예배 음악’쪽으로 가야 하는가
라는질문이었다.
백대표는“워십음악이잘된다
고 우리도 방향을 선회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을 우리라도 하고 있어야 사는
길이다”며“그러나 정체성에 대
한 고민은 지속될 것 같다”고 토
로했다.
국내 공연이든, 해외 공연이든
성도들의 마음 가운데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과
상처가있었다. 컨티단원들은단지공연하고나면귀
국하거나 자신들의 처소로 돌아서야 한다. 결국 남은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담임목회자, 선교사님들의 몫
이었다.
그렇다면가장은혜를받고가장회복을경험해야할
사람들은성도들을돌보는위치의담임목회자, 선교사
라는답이나왔다. 실제로백대표는컨티의공연을통
해선교사, 담임목회자의회복과영성충만에집중한다.
그들이지쳐있는그들에게영광의찬양을통해회복하
는경험을충만히누리도록가장집중해서기도한다.
찬양공연의프로들, 컨티의호주집회는오는 8월 8
일부터 21일까지 하늘샘장로교회(전혁 목사)를 비롯
시드니지역8개교회에서진행된다.
한국컨티넨탈싱어즈는헌신된젊은이들로구성된자
비량 음악선교단체로 1967년 Cam Floria에 의해 미
국에서 시작됐다. 한국에는 1989년 들어왔고 2013년
까지 매년 1회씩 총 25회의 공연사역을 했다. 지금까
지 컨티를 거쳐간 멤버로는 장혁재(소리엘), 천관웅,
김명식, 좋은씨앗(이유정, 이강혁), 남궁송욱, 권낙주,
이삼열등 1천여명에이른다.〠
정윤석
본지한국주재기자
성도들이 회복되고 은혜받는 찬양을!
48
Christian Review
크리스찬리뷰
23
한국 컨티넬탈 싱어즈 대표 백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