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천국이다. 천국은
가난한자도없고눈물도없고고난도없고죽음도없
는영원한나라다. 그래서우리는천국을소망하고천
국을바라고천국을누리며살아야한다. 그래야그사
람이복있는사람이고행복한인생이다.
하지만 이 땅에서 누리는 천국은 완전하지가 않다.
실제로 우리의 삶에는 기쁘고 행복한 날도 있지만 눈
물도있고고난도있고또죽음도있다. 그것은천국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국이 시작은 되었
는데, 아직 미완성이고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천국은
자라가고 있다. 천국은 그날에, 마지막 때에 완성된
다. 그날까지날마다자라는것이천국이다.
겨자씨 한 알
그래서예수님께서천국은밭에심은겨자씨한알과
같다고하신다. 겨자씨는세상의모든씨중에가장작
은씨앗이다. 그런데천국이그겨자씨한알과같다고
하신다. 천국이가장작은겨자씨만큼작다는의미다.
천국이처음에는그처럼작은씨앗으로시작된다.
천국이 심겨질 때는 가장 작아서 보잘 것 없고, 가
장 작아서 눈에 띄지도 않고, 가장 작아서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는 겨자씨와 같다. 천국은 처음부터 크
지 않다. 우리 마음 밭에 가장 작은 겨자씨로 심겨지
는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처음부터 큰 것을 원한다. 처음부터
큰집을원하고큰자동차를원하고큰사업장을원한
다. 목사도처음부터큰교회에서사역하기를원하고,
큰목회를원한다. 그렇게우리는첫술에배부르기를
원한다. 하지만 천국은 처음부터 크지 않다. 아니, 가
장작은겨자씨로부터시작하는것이천국이다.
작은 것을 무시해서는 안된다.“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큰 일에도 충성할 수 있다.” “지극히 작은 자 하
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겨자씨 같은 믿
음만있어도산을옮길수있다.”작은일이중요하다.
우리는작은일부터최선을다해야한다. 천국은그렇
게 가장 작은 자를 섬기고, 가장 작은 일에 헌신하고,
가장작은것을귀히여기는것에서부터시작된다.
예수님의 성육신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은 베들레
헴에서 태어나셨다. 그곳은 화려하고 웅장한 도시가
아니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었다. 그것
도 가장 허름하고 가장 냄새나는 마굿간, 말구유에서
태어나셨다. 그리고 선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가
장비천한마을이었던나사렛에서자라셨다.
왜 그러셨을까? 가장 작은 자들을 만나시기 위함이
셨다. 예수님이부르신열두제자들의면면을보면, 학
벌도 없고 지위도 변변치 못하고 가난하고 무식한 어
부들이었다. 또 예수님은 창기들을 만나시고 죄인들
과 식사하시고 세리들을 부르셨다. 가장 작은 자들을
만나시고, 가장작은자들의친구가되어주셨다. 그런
데 천국은 바로 그 작은 곳에 임했고, 그 작은 자들을
통해전파되기시작했다.
나무가 되매
그렇게가장작은모습으로시작된천국은그자리에
머물지않는다. 작은상태로만있지않는다. 천국은자
라간다. 천국은분명히자라간다.
천국은처음에는모든씨보다작은겨자씨로뿌려진
다. 하지만 그 후에는 싹이 나고 줄기가 나고 자라간
다. 풀만큼자라고풀보다커지고언젠가는나무가될
만큼자란다. 그래서공중의새들이와서지친날개를
쉴만큼무성한나무가된다. 그렇게천국은날마다자
라가는것이다.
그러나 천국은 어느 날 갑자기 자라지 않는다. 갑자
기커지는나라가아니다. 조용히그러나끊임없이자
라는나라가천국이다.
믿음도그렇다. 부흥회에한번참석해서눈물좀흘리
고 방언이 터졌다고 해서 금새 믿음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믿음이깊은체를한다. 믿음은그렇
게 갑자기 자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날마
다내안에서자라가야만믿음도깊어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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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비유’시리즈
천국은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마 13:31-32)
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