춰주는것은답이아니다.결국서로가서로의이해를넓
혀, 다시말해아이들도부모의한계와입장까지도이해
할수있는대화적성숙을이끌어주지않고서는관계가
발전할수없다.
2) 둘째는깊은부채의식으로많은아이들이심리적으
로매우‘억눌린분위기’에있다는점이다. 철이들기시
작하면서아이들은이민1세대부모들이어떤희생을거
쳐자신들을후원했는지눈치채기시작한다. 그래서‘나
는 무엇을 원하는가?’가 아니라‘엄마는 무엇을 원하는
가?’에맞춰사는경우가많아진다.
그러나이렇게살다보면성인이되어서도불만족스런
수동적태도로살아가든지,아니면건강하지않은‘반동’
으로표현되기십상이다.
물론부채의식자체가잘못되었다는것도아니고,부모
의말에잘순종하는것은 '신앙적덕목'이다. 그러나현
대사회의변화속도와도전의강도를볼때, 결국자신이
알아서자기길을찾아갈수있는개척성과독립성을가
지지않고서는건강한삶을살기는힘들다.
3)셋째는문화적혼란이다.청소년기에정체성문제는
기본적으로‘내가 속한 곳은 어디인가?’의 질문이기도
한데,그동안별로이슈가안되었던‘한국인인가호주인
인가? 신앙인인가? 일반인인가?’같은 자리 문제가 이
때등장한다.
교육심리학자들은이문제는주로‘모델’이나‘그룹’을
통해 해결된다고 지적하지만, 이민사회는 아이들에게
제시할만한 '피부에닿는' 모델도많지않고, 건강한교
류를기대할만한친구집단을만들어주기도쉽지않다.
이점에서많은부모들이아이들에게모델을직업이나돈
으로표현하고, 친구집단은가급적가지지않도록만드
는길을선택하기도한다.
극소수의아이들은집단문제를대학교에서해결하기
도하지만,여전히극소수다.더구나인생의목표를직업
이나돈으로 '객체화'하는순간, 성경적으로인격적성숙
도 성화의 일부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힘들게
된다.다시말해자신의미래목표에서인격적성숙이빠
지기쉽게된다는뜻이다.
이점에서청소년기에대한교회의교육적대안에는다
음과같은내용이반드시포함되어야한다.
1.전인적성숙을위해원리와관계를강조하라
2.청소년의영적자율성,독립성을인정하라
3.건강한친구그룹형성을위해지원하고투자하라
4.모델링문화,멘토쉽과일대일훈련등을강화하라
5.문화적지평을넓힐수있도록인도하라
6.대화능력을향상시키라
아마도이글을읽는독자들은좀놀랄지도모르겠다.
흔히제기되는 '영어권사역자'가더필요하다는이야기
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영어권 사역자가 필요
없다는이야기가아니다. 도리어지도자가영어권, 한국
어권이냐의문제는부차적인문제라는뜻일뿐이다.
물론영어권,호주에서자란사역자일수록이곳에서자
란청소년들의입장을더잘이해할가능성이높지만,그
렇다고해서이들에게필요한대안을더잘알고있다는
보증이되지는않는다. 도리어일부영어권사역자들의
경우, 호주 모델이나 현실은 무비판적으로 따라함으로
서더큰문제를만들어내거나,특히효과적인대화와협
력문화구축에서실패함으로써일세대와의협력을불가
능하게만들고있는경우도많다.
다시말해 '자신의문제를객관화'시켜냉철하게분석할
능력이적고, 때문에일방적으로 '자기입장' (더엄밀하
게말하면자신이경험했던상처에대한반발)을기반으
로사역을하는경우도많다. 다음호에는이다섯가지
내용에대해서살펴보고자한다.〠
<
계속>
김석원
본지편집부장
30
Christian Review
청소년을어떻게대할것인가?
크리스찬리뷰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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