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제씨의 생가’에는 레이
첼 그리고 노블 맥켄지
(McKenzie) 선교사의 딸
인 루씨 (Lucy)등 선교사
들의 후손들, 그리고 한국
선교에 관심을 가진 호주
사람들이 모여서 교제하
기도 하였다. 한국 교민으
로는 남기영 목사가 그들
과 교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으로 가꾸고 싶은 희망
이미 언급했듯이 맥라렌 가계의 후손들, 그들의 친
구들과이웃들 70여명은지난추억들을나누며즐거
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가득했다. 사
람들이 간직한 추억들이 이렇게 중요함을 새삼 느끼
어 보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기억 속의
집이나 장소는, 서서히 그리고 결국에는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지거나, 역사의 기록 속에나 존재하는 이야
기정도로남게되는것이다. 호주선교사들의따뜻한
업적들은길이기억되고우리의후손들에게도알려져
야마땅하다.
호주의 역사학자 피터 리드(Peter Read)의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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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toNothing: TheMeaning of Lost Places
가 생각난다. 집이나 고향을 떠난 사람들 또한 내가
살던 고향이 댐의 건설 등으로 매몰되거나 상실되었
다면이는마치사랑하는친구나식구를잃은것과유
사한슬픔을동반한다는것이다.
이를 테면, 추억의 그 장
소나 그 집에 반복해서 돌
아가 보지만 나의 추억은
온데간데없고, 내마음속에
무너지고 흩어져가는 추억
의부스러기를더듬어꿰어
맞추려 하지만, 어느새 내
마음은‘고향’을잃은아쉬
움에깊이압도되어마음의
상처는 추스릴 수 없는 지
경으로치닫고있음을발견
한다고표현할수있겠다.
크리스찬리뷰권순형발행인은제씨생가를한국교
계가구입하여의미있는박물관으로꾸며지길바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물량주의와 교세 확장에 눈먼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질 리 없다. 가든 파티가 열린
그 집에는 한국에서 가져왔던 은행나무와 감나무가
한국의정서를되새겨주는중요한매개체였다. 그나
무들이 그곳에 건재하더라도 그 나무들은 새 집주인
에게무슨의미를부여할까?
하지만제씨의생가보존은힘들더라도우리가받은
복음, 독자들 개개인이 부여받은 재능을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가까운 이웃들, 그리고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
는 먼 곳의 이웃과 효율적으로 나눌까를 고민하고 실
천하는우리가되어야함에는의심의여지가있을까?
하나님의 복음과 우리의 재능을 만국에 전력으로
밀수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출현하는 꿈을 꾸어본
다.〠
한길수
모나쉬대학교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교수
권순형
본지발행인
44
Christian Review
크리스찬리뷰
25
커·버·스·토·리
Traditional Korea fellowship meeting place
본지최초공개!
맥라렌 선교사
가족 여권(가운
데). 처음 발급
된 32페이지의
이 여권에는 부
인과 딸 등 3명
이 함께 사용하
도록 되어있다.
이후에 부인 제
씨(왼쪽)와 딸
레이첼(오른쪽)
의 여권이 발급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