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Review 2014.06 - page 20

라고 해서 전화
를 했더니 병원
으로 갔을 거라
고 해요. 진도
와 해남, 목포
에 있는 병원으
로 일일이 전화
를 걸어 알아봤
는데 그 아이
이름이 없더라
고요.
그래서 이곳
으로직접오게됐죠. 그런후 40여명의구조자명단
이발표됐는데그아이이름이없어요. 그런데인터넷
을보니까전원구조가아니더라고요. 정정보도가나
오기 시작했죠. 팽목항으로 갔어요. 가봤더니 상황이
심각하더라고요.”
김목사는“이미이시간민간잠수사들이이소식을
듣고몰려와사고지점으로가려고하는데해경이막았
다”며“있을수없는일이일어났다”고안타까워했다.
“마음 아팠습니다. 배가 뒤집혀 버렸는데 승인이 안
났다는거에요. 승인이나야잠수사들을투입할수있
다. 자기는결재권자가아니라는거에요. 이런이야기
는언론에나오지않더라고요.”
김목사가다음날노란리본을달고팽목항을찾았을
때도민간잠수사투입은이루어지지않고있었다. 김
목사는해경에게“왜잠수사들을투입시키지않느냐”
고거세게항의했다.
“부모들이 얼
마나 다급하겠
어요. 아이들이
살아있을 거라
고 생각하고 있
는데 투입도 안
시키고 제대로
구조작업도 안
하고 있으니까
요. 몇몇 분들
이 기도하기 시
작하더라고요.”
김목사는그들곁으로다가갔다.
“저는목사입니다. 같이기도하고싶습니다.”
한 자원봉사자는 이것도 보도가 안 된 것이라며 또
다른이야기를들려줬다.
“사고 당일, 배에서 뛰어내린 학생들이 마을로 들
어섰어요. 어민들은 젖은 옷을 입은 아이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잠시 뒤 지시가 내려왔대요. 티셔츠
300개를 준비하라고요. 진도는 좁은 섬이라 그 수를
다 맞출 수가 없어 인근 마을까지 연락해 그걸 구하
고 빵과 우유까지 구했대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전
화가 왔대요. 그 숫자만큼 필요 없다, 100개도 충분
하다고요.
해경은 사고소식을 듣고 출동한 바지선을‘언딘’이
올테니까가라고했어요. 바지선교체에 8시간이소모
됐어요. 그리고민간잠수사들사이에연락이돌아출
동했는데 해경이 막았어요. 아이들을 구해야한다는
현장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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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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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Review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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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
일 전남 진도 해
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는 476
명이 탑승했는
데 5월 23일 현
재 사망 288명,
실종 16명, 그리
고 172명이 구
조됐다.
1...,10,11,12,13,14,15,16,17,18,19 21,22,23,24,25,26,27,28,29,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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